한국지엠 판매량 절반으로 '뚝'…현대기아차 M/S 80% 넘어
한국지엠 판매량 절반으로 '뚝'…현대기아차 M/S 80% 넘어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8.03.0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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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국내 자동차 판매량 집계…한국지엠 사태·설 연휴로 5개 업체 판매 모두 감소해
▲ 한국지엠 사태와 설 연휴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5개 완성차 업체의 판매량은 지난달과 비교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황병우 기자)
 
지난해 12월 이후 자동차 내수 판매량이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차의 지난달 판매 점유율이 8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군산공장 폐쇄와 국내 철수설이 증폭되면서 한국지엠의 내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2월 국산차 내수 전체 판매는 10만5432대를 기록했다. 지난 1월에 기록한 국산차 내수 판매량 11만2452대와 비교해 6.24% 감소한 수치다.
 
5개 완성차 업체 모두 판매량이 줄어들었는데, 한국지엠의 군산공장 폐쇄 발표와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가 주된 이유로 분석된다.
 
추가적으로는 일부 업체들의 신차 효과 완전 소멸과 모델 노후화에 따른 수요부진도 판매량 감소의 원인으로 보는 의견도 있다. 신차 출시를 앞두고 수요 절벽이 발생한 것도 이유가 될 수 있다.
 
▲ 2월 5개 완성차 업체 판매량 집계 (이미지=황병우 기자, 자료=각 사)
 
국내 철수설이 증폭된 한국지엠은 26.01%로 5개사 중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 2월에 총 5804대를 판매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 1만1227대(-48.30%)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그쳤다.
 
내수 판매에서 10위권 안에 머물렀던 경차 더 넥스트 스파크가 39.3%에 달하는 감소율을 기록해 10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소형SUV 올 뉴 트랙스(-57.5%), MPV 올란도(-38.9%), 중형세단 올 뉴 말리부(-64.5%) 등 주력 판매 모델들 대부분이 두자리의 판매 감소율을 보였다.
 
현대차는 5만200대를 판매했다. 1월과 비교해 2.38% 감소에 그쳤다. 현대차는 올해 신형 싼타페를 시작으로 코나 일렉트릭, 투싼 부분변경 모델 등 신차 출시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차종별로는 그랜저 8984대, 쏘나타는 5079대가 각각 판매됐고 G70, G80, EQ900 등 제네시스 브랜드는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바교해 3.6% 증가한 4960대가 팔렸다.
 
▲ 2월 5개 완성차 업체 판매량 추이 비교 (이미지=황병우 기자, 자료=각 사)
 
▲ 2월 5개 완성차 업체 판매 점유율 비교 (이미지=황병우 기자, 자료=각 사)
 
기아차도 5.5% 줄어든 3만7005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도 올해 2세대 K5 부분변경 모델을 시작으로 2세대 K3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해 판매량은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중형SUV 쏘렌토는 5853대가 판매됐고, 하이브리드 준중형 SUV 니로는 1658대가 판매됐다. 2세대 K5 부분변경 모델은 기저효과 덕분에 40.9% 증가한 3840대 판매됐다.
 
쌍용차는 7070대를 판매했다. 1월 판매량 7675대와 비교해 7.88% 감소한 수치다. 렉스턴 스포츠의 신차효과에도 불구하고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와 수출 물량 축소 영향으로 분석된다.
 
쌍용차 관계자는 "내수 판매는 조업 일수 축소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8% 감소했으나, 렉스턴 스포츠가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 생산 물량 증대와 함께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
 
르노삼성은 5353대에 그쳤다. 1월과 비교해 6.24%의 감소율을 보였고, 지난해 같은기간 과는 33%나 줄어들어, 한국지엠 다음으로 큰 감소율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지난 해 말 소형차 클리오가 출시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계속해서 연기되고, 지난해 뉴 QM3 이후 추가적인 신차 출시가 없었던 것을 르노삼성이 부진했던 이유로 들고 있다.
 
▲ 2월 국산 자동차 내수 판매량 1위~10위 (이미지=황병우 기자, 자료:각 사) 
 
▲ 2월 베스트셀링 자동차 1위를 차지한 현대차 그랜저(IG) (사진=현대차)
 
2월 베스트셀링 자동차 1위는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8984대 판매된 현대차 그랜저가 차지했다. 현대차 포터(7194대)는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에도 2위로 이름을 올렸다.
 
포터는 지난 2016년 한해 동안 누적 판매량 9만6950대를 기록해 연간 베스트셀링 자동차가 되기도 했지만, 신형 그랜저(IG) 출시 이후 줄곧 2위에 머무르고 있다.
 
3위는 첨단운전보조장치를 강화하고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기아차 쏘렌토(8984대), 4위는 스테디셀러 현대차 아반떼(5807대), 5위는 현대차 쏘나타(5079대) 순이다.
 
▲ 2월 국산 자동차 내수 판매량 11위~20위 (이미지=황병우 기자, 자료:각 사)
 
▲ 기아차 모닝을 누르고 2016년 국내 경차 시장 1위를 차지하기도 했던 쉐보레 더 넥스트 스파크는 한국지엠 사태 등으로 인해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사진=한국지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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