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누가 장강의 물을 막을 것인가
[6·13 지방선거] 누가 장강의 물을 막을 것인가
  • 임권택 편집국장
  • 승인 2018.05.14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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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 편집국장] 6·13 지방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지자체 일꾼은 뽑는 것은 국회의원 선거 못지않게 중요하다. 국민들의 생활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 임권택 편집국장
그러나 남북, 북미 회담이라는 거센 시대적 조류에 6·13 지방선거가 메몰되면서 깜깜이 선거가 됐다.  
 
여기에 드루킹 사건을 가지고 여당과 현 정부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믿음하에 한국당의 집중 전략도 한 몫 거들었다. 
 
드루킹에 매몰돼 한국당의 정책이 무엇인지 아는 국민들이 없을 정도다.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민여론을 등에 업고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국민들에게 적페청산과 권력기관의 해소와 더불어 문재인 정부의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는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미래의 비전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그러다보니 여당의 정치력 또한 있는지 조차도 모를 정도로 문재인 대통령에 의존하는 형국이다.  
 
바른미래당과 정의당 그리고 민주평화당은 존재감 자체가 없을 정도이다. 목소리를 내도 국민들은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제3의 정당으로써 존재감을 확보할 수 있는 공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여론조사를 보면 확연하게 드러난다.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의 색깔은 무엇인지, 정책은 무엇인지, 후보가 누구인지 헷갈려 하는 분들이 많다. 
 
과거 정의당은 가장 색깔이 선명한 당으로 국민들 뇌리에 강하게 각인됐으나 지금은 민주평화당과의 관계는 어디까지인지, 원내진입만을 위한 것인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  
 
정치는 타협의 선물이고 최선이 아닌 차선이라고들 한다. 정치를 모르는 분들이 정치를 해서 협상이 안 되는지, 아니면 이 자리에서 후퇴하면 존재감이 없어서 그러는지, 한치의 양보를 하지 않고 있다.  
 
한국의 보수나 진보는 원래 그렇게 양 끝단에서 시작하고 대척점에서 허공에 대고 외쳤던게 그간의 일이었다. 
 
이러한 정치권의 흐름과는 반대로 국민들은 세계적인 변화의 흐름인 장강의 도도한 물결에 맡기고 있다.  
 
이미 국민들은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 있으며 행동 또한 그렇게 하고 있다.  
 
이미 과거에 벌어진 총선이나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들은 확실하게 보여줬다. 지역감정이 허물어지고 보수와 진보의 개념도 흐릿해졌다. 이미 각 세대별로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고 실천에 들어갔다.  
 
누군가는 앞으로 한달이 중요하다고 한다. 이 또한 과거의 일이며 지나간 생각이다. 아무리 큰 변화나 엄청난 사건이 터져도 선거 결과는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과거에는 대략 보수 30%, 진보 30%, 유동층 40%를 감안하고 선거 전략도 짜고 국민들에게 호소를 하면 대략 그 수준에서 결정이 났다.
 
지금도 이런 계산을 한다면 오산이자 뼈아픈 실책이 될 것이다.
 
국민들은 국민 수준에 맞는 정치인을 선택한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눈높이를 파악하는 정당이 성공할 것이다.  
 
유난히 우리정치권은 이런 변화에 무지하다. 아니 무관심 하는 척하는 게 맞을 것 같다. 기자가 개인적으로 국회의원들을 만나보면 철학도 가치도 뚜렷하다. 당에만 들어가면 누더기가 된다.  
 
이런 상황을 누군가는 한국의 정치인과 재벌들만 모르고 있다고 얘기 한다.  
 
현재의 정치인들의 행태를 보면, 한국정치의 발전은 큰 미래가 안 보인다. 유권자들의 선택으로 바꾸어야 하는 부담만 안게 됐다. 
 
분명한 것은 이번과 다음 국회의원 선거를 통해 민의 심판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대세의 흐름은 그 누구도 바꿀 수 없다. 그저 따라 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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