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그룹 회장 별세…23년간 그룹 이끌며 글로벌 기업 만들어
구본무 LG그룹 회장 별세…23년간 그룹 이끌며 글로벌 기업 만들어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8.05.2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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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장 진행·발인 등은 비공개, 일반인 조문·조화 받지 않기로…아들 구광모 상무 후계, 4세 경영 본격 진입
 
▲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20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3세. (사진=LG그룹)
 
지난 23년간 LG그룹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 구본무 회장이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3세.
 
LG그룹은 20일 오전 9시 52분 정도에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구회장이 영면에 들었다고 밝혔다.
 
1945년에 출생한 구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 수차례 뇌수술을 받았으며, 통원 치료를 하다가 최근 상태가 악화하면서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그룹 관계자는 "고인은 1년간 투병생활을 하는 가운데 연명치료는 하지 않겠다고 평소 밝혔다"면서 "장례도 조용하고 간소하게 치르기를 원했던 고인의 유지와 유족들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르고 공개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족 외 조문과 조화는 정중히 사양하기로 했고, 애도의 뜻은 마음으로 전해주시면 감사하겠다는 게 유족의 뜻"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는 생전에 과한 의전과 복잡한 격식을 마다하고, 자신으로 인해 번거로움을 끼치고 싶어 하지 않았던 고인의 뜻을 따르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 구 회장의 타계로 LG그룹은 4세 경영으로 본격 진입하게 된다. 사진은 구본무 LG전자 상무 (사진=황병우 기자, 자료=LG그룹)
 
구 회장이 타계하면서 LG그룹은 4세 경영으로 본격 진입하게 되며, 사실상 경영의 지휘봉은 외아들인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담당하게 된다.
 
구광모 상무는 구 회장의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2004년 아들이 없었던 고인의 양자로 입양된 바 있다. 구 상무는 다음달 29일 열릴 ㈜LG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되는 것을 계기로 경영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구 상무는 그룹 지주회사인 ㈜LG의 하현회 부회장을 비롯한 6명의 '전문경영인 부회장단'에게 계열사별 현장 경영을 맡기고 자신은 큰 틀의 경영 좌표를 제시하면서 신성장 사업 발굴에 주력할 전망이다.
 
자동차 전자장비(전장) 사업을 포함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 4차 산업혁명 분야 등이 'LG 4세대 총수' 구 상무가 주력할 미래 사업 후보군으로 예상된다.
 
그간 투병 중이던 구 회장을 대신해 실질적으로 그룹 총괄 경영을 밭았던 구본준 부회장은 일정 기간 과도체제에서 구 상무에게 '고문'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며, 4세 경영이 안정화에 이르면 그룹 경영에서 물러나 계열 분리할 가능성이 전망된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영식씨와 아들 구광모 엘지전자 상무, 딸 구연경씨, 구연수씨 등이 있다.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겸 전 KBO 총재, 구본준 엘지 부회장, 구본식 희성그룹 부회장 등이 남동생이다. 여동생으로 구훤미씨와 구미정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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