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만남] 북미정상 '역사적 악수'...트럼프 "엄청난 성공", 김정은 "쉬운 여정 아니다"
[세기의 만남] 북미정상 '역사적 악수'...트럼프 "엄청난 성공", 김정은 "쉬운 여정 아니다"
  • 조경화 기자
  • 승인 2018.06.12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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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이 마침내 '세기의 악수'를 나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의 휴양지 센토사 섬의 카펠라 호텔에서 처음으로 마주하고 역사적인 만남을 가졌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장에 도착하여 미국 성조기와 인공기가 나란히 배치된 회담장 입구 레드카펫으로 걸어가서 만난 두 정상은 약 10초간 세기의 악수를 나눴다. 
 
▲  12일 북미정상이 싱가포르에서 역사적인 만남을 가졌다.(사진=연합)
 
 
 
 
 
 
 
 
 
 
 
 
 
 
 
두 정상 모두 활짝 웃는 모습이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팔을 툭툭 치는 등 특유의 친근한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이어 두 정상은 통역과 함께 단독 회담장으로 향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여기까지 오는 길이 그리 쉬운 길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단독정상회담에서 이렇게 말한 뒤 "우리한테는 우리 발목을 잡는 과거가 있고 그랬던 관행들이 때로는 우리 눈과 귀를 가리고 있었는데 모든 것을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늘 회담이 엄청나게 성공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회담이 열리게 돼 "무한한 영광"이라며 "좋은 대화가 있을 것이다. 북한과 매우 훌륭한 관계를 맺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1분 숙소인 샹그릴라 호텔을 출발해 12분 만에 회담장에 도착했다.  
 
서방 외교무대에 처음 등장한 김 위원장을 태운 리무진 차량도 이보다 11분 뒤인 오전 8시 12분에 무장한 경호차량 20여 대의 호위를 받으며 하룻밤 머문 세인트 리지스 호텔을 출발, 8시 30분에 회담장에 도착했다.  
 
긴장된 표정의 김 위원장은 회담 6분 전인 8시 53분 리무진 차량에서 내렸다. 검은색 인민복 차림의 그는 왼쪽 겨드랑이에 서류 가방을 끼고, 오른손으로는 뿔테 안경을 든 채로 회담장으로 입장했다.  
 
이어 역시 긴장된 표정으로 빨간 넥타이를 맨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1분 전인 8시 59분 도착했다. 
 
사진촬영과 모두발언에 이어 두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의 하이라이트인 일대일 담판에 들어갔다.  
 
최초로 마주앉은 두 정상이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북미관계 정상화 등을 놓고 합의에 이르러 공동선언문을 채택할 수 있을지 지구촌의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정상은 단독회담 후 양측 수행원 일부가 참석하는 확대정상회의와 업무 오찬을 이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확대정상회의에서는 미국 측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북한 측에서는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등이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이낙연 국무총리 등 국무위원들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장면을 시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에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 앞서 9시 53분부터 TV를 통해 양 정상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 내 회담장으로 입장하는 장면과 취재진 앞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장면 등을 지켜봤다.  
 
문 대통령은 특히 두 정상이 성조기와 인공기 앞에서 악수하는 장면을 보면서 흐뭇한 미소를 짓기도 했다. 
 
문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은 오전 10시 12분까지 19분 동안 회담 실황을 지켜 본 뒤 국무회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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