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더 똑똑해진 호텔'…KT, 국내최초 AI호텔 오픈
'AI로 더 똑똑해진 호텔'…KT, 국내최초 AI호텔 오픈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8.07.1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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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 음성인식 AI 단말기 '기가지니 호텔' 첫 적용…'지니폰'으로 외부에서도 이용
 
▲ KT와 KT에스테이트는 18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최초로 AI 호텔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사진은 외국인 관광객으로 분한 모델들이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 설치된 '기가지니 호텔'과 '지니폰'을 선보이는 모습. (사진=KT)
 
"지니야, 화장실 불 켜줘." "지니야, 이제 그만 잘 자라."
 
아라비안 나이트 이야기 속 지니가 현실에도 있는 것일까. 간단한 말을 알아듣고, 호텔 방의 전등이 켜지고 꺼진다. TV도 켤 수 있고, 채널을 바꿀 수도 있다. 당연히 영어도 잘 알아듣는다.
 
KT의 대표 인공지능(AI) 서비스 '기가지니'가 가정에 이어 호텔에서도 서비스 된다. 가정과는 달리 호텔 건물 및 모든 ICT 서비스를 KT가 설계하고 제작해 호텔 안에 있는 거의 모든 기기와 서비스가 서로 연동돼 더욱 똑똑해졌다.
 
특히, 24시간 서비스를 제공하며, 국내 AI 서비스 중 최초로 영어 음성인식이 가능해 외국인 관광객들의 높은 호응이 예상된다.
 
KT와 KT에스테이트는 18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이하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최초로 AI 호텔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정식 오픈하고 500번째 노보텔 타이틀을 얻은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은 호텔 331실, 레지던스 192실, 총 523실 규모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각 객실은 12가지 유형으로 나뉘어 기호와 편의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
 
▲ 지난 3일 정식으로 오픈한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은 KT의 ICT기술과 AI가 접목해 편리한 AI 호텔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진은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의 야간 전경 (사진=KT) 
 
이번에 KT가 선보인 전용 AI단말기 '기가지니 호텔'은 호텔 157실, 레지던스 137실에 도입했다. 투숙객은 '기가지니 호텔'을 이용해 조명, 냉·난방 등 객실 제어와 어메니티(객실 비품 등) 신청을 손쉽게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호텔 시설 정보 확인·TV 제어·음악감상 및 유튜브를 통한 각종 동영상 정보들도 찾아볼 수 있다.
 
앞서 이야기한 그대로 음성을 통해 조명을 조절하거나, 에어컨의 동작 및 온도 조절도 언제든지 할 수 있다. 따로 설치된 스위치를 찾거나 온도조절기, 리모콘 조작을 할 필요가 없게 된 것이다.
 
조민숙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총지배인은 "지금까지 2주 정도 운용했는데 조명이나 TV를 끄는 기능 등에 대한 고객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AI 서비스 도입으로 인력 수요가 줄었느냐는 질문에는 "현재 인력 구조 운영 수준은 기존과 동일하다"고 조 총지배인은 말했다.
 
객실에서 이용금액을 확인하거나 체크아웃을 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올해 안으로 미니바·룸서비스 등도 기가지니로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추후 프론트에서 줄 서서 호텔 비용을 결제하는 번거로움을 줄이도록 기가지니 호텔을 이용해 비용 결제도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KT는 설명했다.
 
또 동대문 주변 맛집 정보 등 지역상권과의 연계도 구상하고 있으며, 국적이 다양한 외국인을 고려해 영어 이외에도 일본어와 중국어 등 향후 지원 외국어를 더욱 늘릴 계획이다.
 
▲ 18일 오전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T에스테이트 최일성 사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호텔 투숙객들에게는 삼성전자 갤럭시 J5를 기반으로 호텔AI를 접목시켜 특화한 임대 스마트폰 '지니폰'이 제공된다. 
 
호텔이나 인천공항에서 빌릴 수 있는 지니폰은 국내·외 통화 및 데이터 사용, 교통카드, 관광정보, 객실제어, 부가세 환급 등 기능을 갖췄다.
 
김채희 KT AI사업단장은 경쟁사 SK텔레콤이 워커힐 호텔에 '누구'를 적용하는 것에 대해 "집에서 쓰는 AI 스피커가 적용된 것이라 호텔에 아주 최적화돼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우리는 좀 더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전용 단말을 만들었고 상당 부분 격차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KT 관계자 분들이 이미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 하룻밤 묶으셨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저도 SKT '누구'서비스가 적용된 워커힐에 꼭 가보겠다"고 밝혔다.
 
▲ 18일 오전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T AI사업단 김채희 단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객실 서비스뿐 아니라 호텔 관리에도 지능형 영상분석 보안서비스 '기가아이즈', 통합 에너지관리 플랫폼 'KT-MEG' 등을 적용했다.
 
기가아이즈는 호텔 내부는 물론 외부에도 적용돼 실시간으로 외부인의 침입과 배회를 감지, 실시간 화재감시 및 범죄예방 등의 역할을 한다. 
 
KT-MEG은 호텔 전력 사용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전력 사용량 조회 및 예측, 피크시간대 전력 관리 등을 통해 최적의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제공한다.
 
정준수 KT에스테이트 부사장은 "KT 입장에선 기존의 통신 및 ICT 기술을 부동산이라는 공간으로 확장하는 의미가 있다"며 "AI 기반 서비스를 적용한 임대주택을 전국적으로 확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18일 오전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T에스테이트 정준수 부사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한편, KT와 KT에스테이트는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을 시작으로 최첨단 ICT 기술을 접목한 글로벌 브랜드 호텔을 2022년까지 서울 시내 4개 핵심 상권에 선보일 계획이다. 
 
내년 중으로는 압구정역 인근에 하얏트의 안다즈 브랜드로 호텔을 오픈하며 2021년 6월에는 송파에 아코르호텔스의 브랜드로, 2022년 4월에는 명동에 메리어트(예정) 브랜드로 문을 여는 총 2,000여실의 객실을 확보하게 된다.
 
또 임대주택과 아파트, 리조트 등 부동산 영역으로 꾸준히 서비스 적용 범위를 늘려갈 계획이다.
 
KT에스테이트 최일성 대표이사는 "KT의 IT 인프라를 접목해 세계적인 신개념 호텔 공간과 서비스를 관광객들에게 제공할 것"이라며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혁신적인 편의성과 경험을 선사하고 지역에는 관광산업이 새롭게 성장하는 기회가 되는 호텔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18일 오전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델이 객실에 설치된 '기가지니 호텔'을 이용해 음성으로 객실 내 램프를 조작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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