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밀접해지는 중국과 유럽 경제협력
더 밀접해지는 중국과 유럽 경제협력
  • 김종우 강남대 글로벌학부 교수
  • 승인 2018.08.1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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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우 강남대 글로벌학부 교수] 중국과 유럽이 두 지역을 오가는 화물열차를 더 많이 운행하기로 결정하였다고 한다.
 
▲ 김종우 강남대 교수
이에 따라 중국 서북부 국경지대에서 가장 큰 무역항인 우루무치에서 유럽 알라타우(Alataw)구간까지 중국과 유럽을 오가는 화물열차를 더 많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화물열차의 숫자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화물 자체 적재량도 2018년 상반기 7월말까지 상당한 비율로 증가했다고 현지 지방정부 당국이 밝혔다. 
 
중국 전역에서 우루무치를 거쳐 중앙아시아와 유럽으로 통관하는 화물열차 숫자만 해도 무려 1,320개 이상이다.
 
또, 운반하는 화물적재량도 57만7천600톤에 달하는 등 어마어마한 분량을 자랑한다. 
 
2018년 1월부터 7월말 기준으로 이러한 화물이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지역의 기차역을 통과하였는데, 해당지역 연평균 화물 통관량의 32.4%에 달하는 것으로 현지 기차역 소재지 지방정부가 발표하였다.  
 
중국과 카자흐스탄 국경지대에 있는 화물기차역은 중국이 일대일로(一帶一路)전략을 표방한 이래, 매우 분주한 교통의 요지로 자리매김하여 왔다. 70% 가량의 중국과 유럽간 화물열차가 매년 중국과 카자흐스탄 국경지대에 위치한 기차역을 통과하고 있다. 
 
현지 해관에 따르면 무려 6천개 이상의 중국과 유럽간 화물열차가 2011년 이래 매주 화요일 알라타우(Alataw) 패스를 거쳐 운행이 된다는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여기에, 최초의 중국과 유럽간 화물열차 노선은 중국 총칭(重慶)과 독일 뒤스부르크(Duisburg) 구간을 운행한 바 있다.  
 
중국 해관 관료인 리홍펑(Li Hongfeng)이 언급한 바에 의하면 알라타우(Alataw) 패스를 거쳐 중국과 유럽구간의 화물열차를 기다리는 평균시간은 근래 수년간 각고의 노력 끝에 24시간에서 15시간으로 대폭 절감된 바 있다.
 
알라타우(Alataw) 패스를 통과하는 중국과 유럽 화물여차 철도 구간은 현재까지 10개 노선이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유럽지역의 경우 13개 국가의 36개 도시를 연결하는 공급망 구실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말 그대로 중국과 유럽 간에 철도교역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경제적으로 밀접한 유대관계를 형성하게 될 것이라는 감이 온다. 
 
자연스럽게 최근 미국과 북한 간에 조성된 유화분위기를 지속시키려는 듯이 한국정부에서 제기한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구상이 머리 속에 떠올랐다. 
 
여러 국가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대륙간 프로젝트는 양보할 수 없는 주장이 너무 많으면 순조롭게 진행되기가 어렵다. 미국은 완전한 비핵화를 먼저 실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국은 종전선언을 추진하여 미북 정상회담의 분위기를 이어가려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양자 간의 이견을 보다 슬기롭게 조정하여 제3의 대안 제시를 통해 미국과 북한이 동시에 만족하고 실리도 챙기는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목표와 목적이 유사해도 방법론이 다르고 주장의 강도가 세면 협상은 결렬되기 마련이다. 이를 되살리는 묘안은 양측 당사자가 공동으로 원하는 바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한 발자국씩 양보하여 대안을 도출하는 것이다. 미국이 완전한 비핵화를 요구한다면 북한은 그에 상응하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
 
미국 또한 북한의 태도를 면밀히 주시하고, 실제로 북한지도부가 변화를 도모하는 것으로 판단한다면 전향적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이러한 지나친 낙관론이 당장 실현될지는 미지수이다. 그러한 움직임에 상대방을 기만하는 전술이 있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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