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혜선 의원 "롯데그룹 계열사들 갑질 일상 다반사"
추혜선 의원 "롯데그룹 계열사들 갑질 일상 다반사"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8.10.25 01: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사대금 일부만 지급, 납품 단가 후려치기, 계약만료 전 강제철수 등…"사기에 가까운 갑질 사례도 확인"
 
롯데그룹의 계열사들이 중소업체와 소규모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사기성 짙은 '갑질'을 저질렀다는 주장이 국회에서 나왔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정의당 추혜선 의원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롯데갑질피해자-김상조 공정위원장 간담회'에서 롯데 갑질 피해 사례를 공개하고 이에 대한 문제 해소를 촉구했다.
 
▲ 정의당 추혜선 의원 
추 의원은 롯데그룹과 계열사들이 공사 대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거나 납품단가를 후려치고 계약만료 전 매장을 강제로 철수시키는 등 각종 횡포를 부렸다고 주장했다.
 
피해 사례를 보면 중소기업 아하엠텍은 2008년 롯데건설로부터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화성공장 공사를 수주해 하도급 계약을 맺고 공사를 했으나 추가 공사에 대한 대금을 받지 못했다.
 
백화점에 쌀을 판매하는 업체인 가나안네츄럴은 2004년 롯데상사로부터 월 2500톤 규모의 쌀을 매입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미곡 종합처리센터인 가나안당진RPC를 설립했으나 롯데상사는 실제로는 약속 규모의 50분의 1밖에 매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롯데상사가 대금결제도 제대로 해주지 않으면서 결국 가나안당진RPC가 2008년 도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슈퍼에 과일 납품을 한 성선청과는 롯데슈퍼가 빈번하게 원가보다 낮은 납품단가를 강요했을 뿐 아니라 판매 수수료율을 15%로 계약하고서는 계약과 달리 25%를 떼갔다고 주장했다.
 
롯데백화점 모스크바지점에 입점한 레스토랑 아리아는 롯데가 계약 기간 만료를 2년가량 앞둔 2016년 9월 강제로 매장을 빼도록 했을 뿐 아니라 롯데 임직원 접대 및 금품도 요구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롯데그룹의 중소·영세 협력사들이 참석해 롯데와 거래하던 과정에서 당한 불공정거래 피해사례에 대해 증언했다.
 
추 의원은 "건설, 마트, 백화점, 슈퍼, 상사, 편의점 등 롯데그룹의 거의 모든 사업 영역에서 불공정거래행위가 다반사로 이루어지고 있었고 심지어 사기에 가까운 갑질 사례들까지 확인되고 있다"고 롯데를 비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공정위는 롯데그룹을 비롯해 우리나라 대기업과 충실히 협의해 기업 스스로 상생 협력의 거래 구조와 관행을 만들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