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이정현 의원 "잘못된 외교행태" 지적... 품격경영 저자 신성대 대표 참고인 출석
[화제] 이정현 의원 "잘못된 외교행태" 지적... 품격경영 저자 신성대 대표 참고인 출석
  • 임권택 기자
  • 승인 2018.10.29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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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국회 외교통일 위원회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무소속 이정현 의원은 "기본적인 품격 조차 가지고 있지 않은 외교관들과 정치인들이 많다"며 품격경영 저자 신성대 대표를 참고인으로 불러 잘못된 외교행태와 기본적인 외교매너가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했다. 
 
▲ 무소속 이정현 의원(사진=이정현 의원실)
 
이날 이 의원은 "신성대 대표를 참고인으로 요청한 것은 우리외교관들이나 정치인들이 공식석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잘못된 행태를 바로잡았으면 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참고인 설명에 이어 이 의원은 “6명의 국회의원이 해외국감을 나가서 우리 외교관들과 인사를 하는데, 악수는 나하고 하는데 외교관들이 다음번 악수할 사람을 바라보고 있었다"며 "격려해주고 싶어도 할 수 없었다"고 불쾌한 경험담을 소개했다. 
 
이어 그는 해외에서 공사수주를 하는데 있어 매너 있는 것과 없는 것에 차이는 수주액에서 차이가 날 수 있다며 국제화시대에 걸맞는 품격있는 매너를 강조했다. 
 
이날 여러 잘못된 외교 행태를 지적한 ‘품격경영’ 책의 저자인 신성대 동문선 대표는 흔히 정치인과 외교관들이 잘못을 행하고 있는 다양한 행태를 소개하면서 품격에 대한 소신을 펼쳤다.  
 
▲ 참고인으로 참석한 동문선 신성대 사장이 기본적인 외교 매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국회방송 캡처)
 
신성대 대표는 무의식으로 잘못을 범하고 있는 기본적인 외교적 행태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했다.
 
■ 소파(의자) 대담 자세는
 
공식 석상에서 쩍벌남 자세는 권위주의적 지도자들이 선호하는 회담자세로 대화 상대방을 낮춰보는 듯한 무례, 소위 갑(甲)질 자세이다.
 
대화중에 눈 맞춤을 하지 않으면 당황하고 있거나, 자신감 없고, 상대의 말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생각 들게 한다. 제대로 소통이 이뤄지지 않아 회담 결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소파 대담 자세는 먼저 상대방 쪽으로 다가 앉아, 상체를 상대방 쪽으로 돌리고, 눈 맞춤 상태에서 대화를 해야 한다. 그래야 대화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는 인식을 줄 수 있다. 
 
■ 손님 안내 자세는 
많은 공인들이 손님을 안내할 때 상대방을 바라보지 않고 손이 가리키는 쪽을 바라보는 습관이 있다. 이는 무(無) 매너고 소위 을(乙)질 자세다. 
 
손님을 안내할 때는 상대방의 눈을 보면서 손은 방향이나 의자를 가리켜야 한다. 상대방에 대해 지속적인 주의와 배려를 하고 있음을 표현하는 것이다.
  
■ 악수 인사법은 
절과 악수를 구별할 줄 모르면 굴욕적인 굽신배 악수를 하게 된다. 공인들의 굽신배 악수법은 글로벌 시대에 소통 매너로는 부적절하다. 
 
악수할 때는 고개를 숙이거나 허리를 굽히지 말고, 똑바로 세운 상태에서 상대방과 눈 맞춤 상태에서 한 손을 내밀어 손을 맞잡는다. 이때 눈으로 상대방 손을 보면 절로 눈길을 피하는 모양새가 되어 기죽은 듯 보인다. 
 
공인은 외국에 나가서는 그 나라 국기와 마찬가지로 상징적 존재이기 때문에 고개나 허리를 숙이는 대신 다른 방법으로 자신의 공손함과 감사를 표현해야 한다. 
 
■ 넥타이, 브로치, 머플러, 의상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넥타이, 브로치, 머플러, 의상, 꽃 등은 글로벌 협상 무대에서 흔히 사용하는 메시지 전달법이다.
 
자기(자국) 주장을 강조할 때에는 붉은색, 친선‧환대를 표현할 적인 청색 계열을 선택하는 것이 기본이다. 
 
상대국이나 자국의 국기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색이 친선을 강조하거나 주장을 강하게 어필한다. 복잡한 문양이나 사적 취향은 공식 석상에서 부적절하다. 
 
각 나라마다 그 국민들이 선호하는 색과 혐오하는 색, 금기시하는 색이 있으니 반드시 확인하고 그에 어울리는 색을 골라야 할 것이다. 
 
■ 건배는
 
악수와 마찬가지로 건배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잔을 보고‘챙!’ 한다. 건배는 눈 맞춤이다. 절대 잔을 보면 안 된다. 
 
■ 주먹질, 손가락질은
 
기념사진을 찍을 때 파이팅을 외치면서 주먹질을 많이 하는데 국제무대에서는 익숙하지 않는 장면이다.
 
다른 나라에서 주먹을 쥐는 행위는 욕으로 오인받을 수 있고, 손가락이나 필기구로 사람을 가리키는 것은 매우 불쾌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정히 손가락으로 가리키려면 한 손가락이 아닌 손바닥이어야 한다. 
 
■ 허리나 고개 숙이는 대신 무릎을 꺾어야 한다.
 
유교 문화권에서는 굽히는 건 공손, 꿇는 것은 항복으로 여긴다. 반면에 많은 나라에서는 고개를 숙이거나 허리를 굽히는 행위를 매우 굴욕적으로 받아들인다. 
 
서구에서는 낮추더라도 가능한 상체를 바로 세운 채로 무릎을 꺾는다.
  
인격은 갑을이 없고 언제나 동격이다. 앉아 있는 사람이나 어린이와 대화를 나눌 때에 먼저 상대방과 수평적으로 눈높이를 유지한다. 어린이나 휠체어를 탄 상대방에게는 무릎을 꿇어서라도 같은 눈높이 상태에서 눈 맞춤을 하고 대화를 나눈다.
 
▲ 이날 신성대 대표가 사례로 들어던 사진 캡처(국회방송, 연합)
  
■ 묵념은
 
묵념은 절이 아니다. 묵념은 똑바른 자세에서 고개만 살짝 숙이고 마음속으로 기도를 올리면 된다. 이때 두 손을 앞에 모은다.
 
군인이나 경관의 경우 거수경례로 대신할 수도 있겠으나 모자를 벗고 고개를 숙이는 것이 정격이다.
 
추모를 갈 적엔 꽃을 들고 가는 것이 좋다. 흰 꽃은 민간인이나 억울한 희생자에게 무방하다. 그러나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용사들에겐 붉은 꽃을 바친다. 용사들의 희생과 영웅적 행위를 기리고 그들이 흘린 피를 기억하기 위해 붉은 꽃을 바친다. 이는 일반적인 글로벌 인식 코드다. 
 
▲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용사에게는 붉은 꽃을 바친다.
 
■ 우리의 전통예절도 있는데, 왜 글로벌 매너를 따라 해야 하는가?
 
과거 조선 선비들의 세계관은 중국을 넘어가지 않았다. 중국이 문명세계의 중심인 줄로만 알았다.
 
지금은 중국이 세계의 중심이 아니다. 글로벌 매너라고 해서 반드시 서양식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 글로벌 매너는 전 지구적으로 가장 소통되는 인격존중적인 매너를 말한다.
 
매너는 자원이다. 매너는 경쟁력이다. 과거의 東方禮儀之國에 안주하지 말고, 현재의 글로벌 매너之國이 되어야 한다.
  
■ 외교관은 글로벌 매너로 국격을 선도적으로 이끌어나가야!
  
외교관은 한 사람 한 사람이 국가를 대표한다. 당연히 고품격 매너로 국격을 업그레이드시켜야 한다. 또 그 노하우를 국내에 전파할 책임이 있다 하겠다.
  
우리나라는 국제사회 주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때로는 경쟁하고 때로는 인류 공동의 복지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선진국이다. 선진국 국민답게 공직자든, 기업이든, 개인이든, 품격 매너로 승부해야 한다. 매너가 안되면 고부가가치산업으로 넘어가지 못한다. 고급한 일자리 만들 수도 없고, 설사 그런 자리 줘도 감당 못한다. 
 
바람이 있다면 정부부처의 의전 매뉴얼이 군사정권 시절이나 일본 식민지 시절의 것을 그대로 따라 한 것이 있다면 즉시 손봐야 한다. 국제적으로 웃음거리가 되면 안 되지 않는가? 작금의 한국이 차지하는 국제적 위상에 걸맞게 현대적, 소통적, 인격적, 인간 존엄적으로 하루빨리 개선해야 한다. 현대는 이미지의 시대다. 정치는 두 말할 나위 없겠다.
  
[참고인 신성대(辛成大) 소개]
 33년간 인문학 전문서적 7백여 종을 출판한 도서출판 동문선 대표, 글로벌리더십아카데미 공동대표. 
《품격경영》(상‧하) 《자기가치를 높이기 위한 럭셔리매너》《나는 대한민국이 아프다》《무덕(武德)》등 저술과 강연을 통해 품격사회운동을 펼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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