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내년 코스피, 아래로는 1900, 위로는 2500"
증권사들 "내년 코스피, 아래로는 1900, 위로는 2500"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8.11.07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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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분기부터 불확실성 해소로 상승세 전환 전망…"코스피 2000선은 비중확대의 기회"
 
▲ 주요 증권사들은 내년 코스피 등락범위를 아래로는 1900선, 위로는 2500선을 제시했다. 또한, 2분기에는 수출이 턴어라운드 되면서 더욱 탄력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연합) 
 
지난달 말 2000선이 붕괴됐던 코스피가 대외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2100선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다음달로 올해 증권시장 폐장이 다가오면서, 내년 시장 전망치를 내놓고 있다. 또한, 내년 2분기에 기업 실적도 개선되면서 상승세로 전환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내년 코스피 지수가 아래로는 1900선, 위로는 2500선까지 움직일 수 있다고 등락 범위(밴드)를 제시했다.
 
우선, 메리츠종금증권은 내년에 코스피가 2분기를 전후로 저점을 확인한 후 상승세로 전환할 것이라며 지수 밴드 전망치로 1900∼2400을 제시했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말까지 여러 문제가 아직 진행형이기에 코스피 지수 변동성은 다시 커질 수 있다"며 "그러나 증시 변동성은 내년 상반기에 정점을 이루고 하반기부터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내년 1분기에는 무역분쟁 심화 속에 금리 정책과 경기 관련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하고 달러 강세 압력도 이어져 정책 불확실성이 완화하는 2분기가 주가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업 실적 역시 1분기까지 감익 추세가 이어지다 2분기에 분기점을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업종 투자 전략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2차 전지 등 업황 모멘텀이 강한 기업의 주가 복원이 빠르고 상반기 말을 전후로 주도주인 반도체도 복귀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유가 관련과 실적 턴어라운드 기업도 내년에 눈여겨봐야 할 종목군"이라고 덧붙였다.
 
하나금융투자는 내년 코스피가 1900∼2400 밴드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세계 교역량과 국내 수출 위축으로 기업 매출이 정체될 것"이라며 "내년 2분기에 턴어라운드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코스피는 2013∼2015년의 박스권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며 'N'자형 패턴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금리 상승기에는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내년 국내 증시는 경기사이클 하락에도 기준금리 인상이라는 컨센서스가 형성됐다"며 건강관리, IT 하드웨어, 운송, 지주를 상반기 유망업종으로 꼽고 조선, 기계, 호텔·레저, 미디어를 하반기 유망업종으로 제시했다.
 
▲ 여의도 증권가 (사진=황병우 기자)
 
대신증권은 밸류에이션이 회복된다면 내년에는 코스피가 2340선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코스피 하단은 제시하지 않았지만, 올해 연말까지 1920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1950선 이탈 가능성은 낮게 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0월 말 기준으로 신흥국 증시와 코스피는 올해 고점 대비 20% 내외의 하락 폭을 기록했다"며 "그러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등 금융시장 위험지표는 과거 위기 수준보다는 안정적이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10월 주가하락으로 코스피는 내년 상반기까지의 이익 조정을 상당 부분 반영한 데다 연말 소비시즌, 미국의 재정정책, 중국의 경기부양 등으로 연말까지 코스피 하단이 공고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극단적인 시나리오를 반영해 올해 순이익 0% 성장을 가정할 경우 연말까지 코스피 하단은 1,920∼1,960선으로 추정되며 1,950선 이탈 가능성은 낮다"면서 "밸류에이션을 회복한다면 내년 코스피 상승 여력은 2,340까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2,000선은 비중 확대의 기회"라며 투자 전략으로 저평가 가치주인 반도체와 화학, 증권주의 비중 확대를 조언했다.
 
SK증권도 내년 원화가 약세로 전환되고 이를 계기로 증시가 반등할 것이라며 코스피 등락범위를 2010∼2530으로 예상했다.
 
김효진 SK증권 자산전략팀장은 "한국 증시에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빠지지 않는데 한국 기업에 대한 외부 평가가 가격결정력이 낮아서 그런 것"이라면서, "수출국으로서의 한국은 글로벌 시장이 정해주는 수요에 경쟁적으로 대응하는 데 필요한 조건이 약한 통화, 즉 싼 가격"이라고 분석했다.
 
김 팀장은 "다행히 내년에는 유가 상승과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경상수지가 올해보다 축소되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이 소멸하면서 원화는 2분기부터 약세로 전환될 것"이라며 "이는 증시 반등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일본도 장기불황, 공장의 해외 이전 등이 더해지면서 글로벌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5년간 하락했으나 엔화가 약해지면서 수출이 턴어라운드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금융연구원은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이 2.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인 2.7%보다 낮은 것으로, 총수출은 2.1%, 민간소비는 2.6% 증가에 머무를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교역 둔화와 금리상승의 영향, 미국과 중국 간 통상갈등과 신흥국 불안, 미국 금리 인상 기조 등이 겹치면서 한국경제가 양호한 성장률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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