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금융상품 약관을 심사한다...섭테크 첫 도입
AI가 금융상품 약관을 심사한다...섭테크 첫 도입
  • 임권택 기자
  • 승인 2018.11.08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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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AI가 금융상품 약관을 심사하여 금융감독 업무를 혁신하고 소비자 보호를 한층 강화한다.
 
▲금융감독원은 'AI약관심사시스탬'을 본격 도입하기로 했다(사진=파이낸셜신문DB)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펀드 약관 심사업무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하기 위한 파일럿 테스트(Pilot Test) 결과가 성공적임에 따라 내년부터 AI 약관 심사시스템을 본격 도입하기로 했다.
 
AI 약관 심사는 지난 7월 발표한 '금융감독혁신 과제' 중 섭테크(SupTech)를 도입․활용하는 것으로 그간 KT 등과 협업팀을 구성(2018.8월)하여 시범 시스템을 구축하고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해왔다.
  
섭테크(SupTech)는 감독(Supervis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금융감독 당국이 효율적․효과적인 감독․검사 및 소비자 보호 강화를 하기 위한 기술 활용을 의미 한다. 
 
협업팀에서는AI의 독해 능력(MRC), 실무 적용 가능성 등을 중점 테스트한 결과, AI가 실제 심사 항목(Check list)에 해당하는 조문을 검색․제시하고 심사기준에 따라 적정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MRC(Machine Reading Comprehension) 기술은 기계가 텍스트를 읽고 이해하여 특정 질문에 정확한 해답을 제시하는 독해 능력을 의미하며 약관 심사시스템의 핵심 기술이다. 
 
스탠포드 대학은 10만개의 질문과 답으로 구성된 대용량 데이터 세트(SQuAD: Stanford Question Answering Dataset )를 기반으로 기업, 연구소 등이 보유한 AI의 MRC 성능을 테스트하고 순위를 공개 중이다. 
 
KT 협업팀이 보유하고 있는 MRC 기술은 세계 9위로 국내에서는 최고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번 AI 약관 심사시스템은 국내 최초의 섭테크도입․활용사례로서 심사 시간을 크게 단축하는 등 금융감독원 업무 프로세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금감원은 연간 5,000건이 보고․접수되는 사모펀드 약관의 심사시간을 1/3로 단축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금융상품의 약관 심사 이외의 다른 업무에도 확대 적용이 가능함에 따라 금융업계의 핀테크 활성화 등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또 방대한 약관 내용 중 소비자 권익을 침해하는 조항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탐지함으로써 소비자 보호 기능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감원은 이번 AI 약관 심사시스템은 섭테크를 도입․활용하는 대표적 사례로서 금융감독원 창립 20주년 기념 국제 심포지엄에서 발표할 예정(2018.11.29일)이다. 
 
금감원은 "이번 파일럿 테스트 성공을 바탕으로내년도 시스템 구축을 위한 외부 사업자 선정 등 본 사업을 추진하고 실무에 적용하겠다"며 "아울러, 펀드 약관 심사뿐만 아니라 은행, 보험 등 전 권역 금융약관 심사 등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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