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CERCG 채권 결국 부도…국내 판매 ABCP 1천645억원 손실
中CERCG 채권 결국 부도…국내 판매 ABCP 1천645억원 손실
  • 임권택 기자
  • 승인 2018.11.09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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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 자회사가 발행한 1억5천만달러 채권이 만기가 돌아왔으나 상환하지 못해 8일밤 부도처리됐다.
  
이에 따라 국내 금융사에 1천645억을 판매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도 9일밤 자동 부도처리가 될 것으로 보여 우리나라 금융사 손실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 CERCG가 2018년 업무추진회의를 개최하고 있는 모습(사진=CERCG홈페이지)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는 매출채권이나 부동산 등의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기업어음이다. 
 
이번에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 자회사가 발행해서 돌아온 채권규모는 1억5천만달러에 달한다. 
 
이 회사의 기초자산으로 국내에서 발행된 채권은 자그마치 1645억원 규모로 주간사는 한화증권‧이베스트투자증권이다.
 
한국에서 발행된 ABCP 물량은 현대차투자증권(500억원), BNK투자증권(200억원), KB증권(200억원), 유안타증권(150억원), 신영증권(100억원), KTB자산운용(200억원), 부산은행(200억원) 등이 매입했다. 
 
중국 CERCG측은 지난 8월 채권단에 자구안을 보냈고 채권단은 이에 대한 의견을 모아 9월 CERCG측에 전달했다. 아직 CERCG측이 정식 답변을 다시 보내오진 않았지만 협의는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협의가 순조롭지 않아 해당 ABCP를 놓고 국내 금융사 간에 소송전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이미 중국 국유에너지기업인 CERCG의 자회사는 지난 5월11일에도 역외(홍콩)시장에서 3억5천만달러의 회사채 원리금 상환에 실패한 바 있다. 
 
국유에너지기업인 CERCG가 100% 출자한 China Energy Reserve and Chemicals Overseas Capital은 모회사 CERCG의 신용보증을 제공받아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후 자회사가(발행기업)가 약정이자를 상환했으나 원금 및 지연이자 상환에 실패하면서 모회사가 신용보증한 다른 자회사 발행 회사채도 크로스디폴트(cross-defalt)가 지난 5월28일 발생했다. 
 
크로스디폴트는 모회사가 신용(지급)보증업무를 불이행함에 따라 모회사가 신용 보증한 다른 자회사 회사채가 연쇄적인 채무불이행 위험에 노출되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CERCG의 자회사는 총6종의 회사채를 역외에서 발행했으며 총발행규모는 18억 달러에 달한다. 
 
 
앞으로 이같은 중국 기업들의 회사채 부도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여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할 것이다.
 
아직은 표면에 크게 들어나지 않았지만 상당한 양의 회사채를 한국 금융기관이 인수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금융감독당국의 사전 대응책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 우리나라 신용평가기관이나 금융기관들은 중국에 대해 너무 모른다. 중국의 왠만한 기업은 민영기업처럼 보이지만 대부분 국유기업이다  따라서 신용평가를 함에 있어 지나치게 기업가치 대비 높은 평가를 하는 우려를 범하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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