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 "도이치뱅크 전략변화...신뢰확보 의문"
국제금융센터 "도이치뱅크 전략변화...신뢰확보 의문"
  • 임권택 기자
  • 승인 2018.11.12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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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뱅크가 경영전략 변화와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가운데 아직도 시장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  사진=도이치뱅크 홈페이지
 
국제금융센터는 '최근 도이치뱅크에 대한 주요 이슈 점검'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도이치뱅크의 경영전략변화가 고객들의 신뢰를 찾기에는 의문이 든다고 9일 밝혔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유럽 은행권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도이치뱅크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지속됐다. 
 
도이치뱅크 주가는 연초 이후 41% 하락했으며 유럽은행 지수 (SX7P)를 21%포인트를 하회했다. CDS 프리미엄도 작년말 이후 69bp 상승(현재 142bp)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 건전성도 점진적으로 개선 중이나(CET1비율 2015년 13.2%→ 2018.3분기 14%) 최근 유럽 은행권 스트레스테스트 결과에서 유럽은행 가운데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수익성 또한 ROA는 2015년 -0.41%에서 2017년 -0.05%로 개선됐으나 여전히 유럽 대형 은행(6개사) 평균치 0.27% 및 미국 대형은행(5개사) 평균치 0.61%보다 떨어진다. 
 
보고서는 도이치뱅크의 구조조정을 통한 자본건전성 개선은 긍정적이며 단기 유동성 위험도 낮다는 평가가 우세하다고 밝혔다.
 
또 사업의 무게중심이 투자은행에서 상업은행으로 이동함에 따라 투자자들은 저수익 기조의 장기화를 우려했다. 
 
구조조정 평가 역시 역외 CIB부문(IB?트레이딩, 자산비중 76%) 축소를 통한 디레버리징으로 자본 건전성은 개선됐으나 실적 부진이 지속. 신용평가사들은 잦은 경영진 교체와 전략 변경에 따른 실행위험(execution risk)이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장기 성장성의 불확실성도 주요 이슈다. 도이치뱅크의 수익 안정성 확보 전략(역외 투자은행업 축소 + 자국 포함 유럽지역 상업은행업 강화)이 미래 고수익 기반을 축소하여 중장기 비즈니스 모델이 약화된다는 평가가. 
 
또 독일코메르츠뱅크와의 M&A도 관심사다. 개인·기업금융 영업 중심의 코메르츠뱅크와 합병시 안정적인 자금기반 확보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예상되나 규제자본 증가, 포스트뱅크 합병 진행, 밸류에이션 등 제약으로 M&A는 장기 과제가 될 소지가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국제금융센터는 "단기적으로 큰 위험은 없어 보이나 현재 진행 중인 구조조정과 경영전략 변화가 향후 기업 성장 및 투자자 신뢰 확보로 이어질 지에 대한 의문은 지속된다"며 "도이치뱅크의 불안 장기화가 유럽 은행권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에도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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