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원장, ‘하반기 주가·금리 상승폭 제한적’ 전망
금융硏 원장, ‘하반기 주가·금리 상승폭 제한적’ 전망
  • 박광원 기자
  • 승인 2009.06.18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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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국내 주가와 금리는 상승이 예상되나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 孫京植) 금융위원회가 18일 상의회관에서 개최한 ‘2009년 하반기 금융시장 동향과 전망' 세미나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선 김태준 한국금융연구원장은 하반기 주가전망과 관련, “국내외 경기회복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경기침체로 인한 기업 수익성 및 재무구조의 악화가 증시체력을 약화시키고 있는 반면, 외국인 순매수 등 유동성 유입에 따라 상승할 수 있는 변동성이 큰 장세”라고 분석하며 “주가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또한 “국내 장기금리가 리먼 파산이후 글로벌 신용경색과 정책금리 인하로 급격히 하락하였으나 올해 하반기 이후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당분간 정책금리의 동결가능성으로 그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준 원장은 “미국 달러는 부진한 경제 펀더멘털을 반영해 약세를 띠는 가운데 경상수지 흑자, 자본수지 개선 등으로 원·달러 환율은 하향 안정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에 따른 무역수지 급감에 대비한 수출대책, 건전한 환헤지 등 외환보유전략을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일부 실물 및 금융지표가 개선되고 있으나 세계경제 침체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는 조기 회복하기 어렵고 경기바닥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원장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과잉투자된 산업의 구조조정을 통한 산업경쟁력 제고를 위해 과감한 기업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면서 “채권금융기관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기업구조조정촉진법으로 인해 정부가 직접 추진하기는 곤란하여 외환위기 당시와는 달리 구조조정 추진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토론자로 나선 박원암 한국금융학회 회장은 “통화가 늘어나면 단기부동자금 문제가 발생하나 이를 해결하기 위해 통화를 줄이거나 금리를 올리라는 주장은 무리가 많다”고 지적하며 “통화정책과 유동성 관리는 별개의 문제일 수 있기 때문에 통화정책을 인플레이션이나 실물경제 안정 목적으로만 운용해서는 안 되고 자산시장이나 금융시장의 안정 목적으로도 운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가계 부채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위기에 따른 부동산 가격의 급락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가계 부채의 부실이 문제가 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가계 대출이 실제로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유동성 관리의 차원에서 감독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2009년 외국인 순매수가 약 10조 내외를 기록한 것은 원화절상 기대감, 한국이 중국내수 부양의 최대 수혜국가라는 점, 신용스프레드의 빠른 축소에 기인하였다”고 언급하고 “하반기에는 환율 절상 속도의 둔화가 예상되고 벨류에이션 부담이 발생하여 주가 상승여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사장은 환율과 관련, “국내 은행들의 해외 차입 여건이 빠르게 개선되기 어려워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1,200원 대에서 추가하락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제 금융시장 여건 개선과 국내 은행의 단기 외채 감소가 예상되는 연말에는 1,100원대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2008년 9월말 1,500억불에서 2009년 3월말 현재 1,000억불 수준으로 감소한 은행권 단기 외채가 500억불 수준으로 줄어야 안정적”이라고 주장했다.

이 날 세미나에는 120여명의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상의 금융위원회는 김중웅 위원장을 비롯한 31명의 기업인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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