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슬러, 끝내 파산보호절차 돌입
크라이슬러, 끝내 파산보호절차 돌입
  • 박광원 기자
  • 승인 2009.05.01 0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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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 크라이슬러 구조조정 결정

1925년6월 로버트 나델리가설립한 크라이슬러 자동차가 30일 채권단과의 채무구조조정협상이 결렬됨에 따라서 파산신청절차에 들어갔다.

생존위기에 몰렸던 미국 3위의 자동차 업체인 크라이슬러가 채권단과의 채무구조조정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결국 파산보호(챕터 11) 절차에 들어가기로 했다.

미국의 자존심인, 자동차회사중 빅3중 파산보호 절차에 들어가는 것은 크라이슬러가 처음이다.

크라이슬러는 향후 파산보호 과정에서 채무 조정 등 강력한 구조조정 및 이탈리아 자동차업체 피아트와의 제휴 관계를 통해 새로운 회사로 거듭나게 된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30일 백악관에서 크라이슬러가 파산보호 신청에 들어갈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이는 쇠약해지는 신호라기보다는 크라이슬러를 확실하게 생존의 길로 들어설 수 있도록 취하는 조치"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시속한 구조조정으로 크라이슬러의 파산보호 절차가 30~60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혀 신속한 구조조정을 통한 회생을 예고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크라이슬러의 파산보호를 '외과수술적 파산'이라고 밝혀 문제의 근원을 속전속결로 해결하는 절차가 진행될 것임을 시사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이 크라이슬러의 파산보호 방침을 직접 발표한 것은 자구안 마련을 위해 한달의 시한을 남겨둔 제너럴모터스(gm)에 대해 정부가 더 이상 끌려 다니지 않을 것이라는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gm의 채권자들이 부채조정에 협력하지 않을 경우 gm도 파산보호 절차에 들어갈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미 정부는 파산보호 기간에 파산보호 절차의 기존관리인유지제도(dip)에 따른 35억달러를 포함해 최대 80억달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또 제너럴모터스(gm)의 금융자회사로 있다 분리된 gmac에 크라이슬러의 할부금융 자회사를 합병시켜 크라이슬러 차 구매자들에 대한 금융서비스를 차질없이 제공할 방침이다.

그동안 미국 정부는 크라이슬러의 파산보호 신청을 피하기 위해 채권단과의 채무조정을 위한 협상을 벌였으나 일부 투자자들과 헤지펀드들이 절충안 수용을 거부, 협상이 결렬됐다.

재무부는 28일 채권의 약 70%를 보유한 jp모건체이스와 골드만삭스 등 크라이슬러의 4개 대형 채권단과 채무 구조조정 방안에 합의가 이뤄졌으며, 이 과정에서 69억달러 규모의 부채 삭감을 위해 현금제공 규모를 당초 합의한 20억달러에서 22억5천만달러로 높여 제안했으나 헤지펀드 등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노조와 주요 채권단 등이 모두 희생을 감수하는데도 일부 채권자들이 납세자들의 돈을 더 많이 얻어내기를 기대하면서 고통분담을 거부했다고 지적하면서 이들을 강하게 비난했다.

앞으로 크라이슬러는 파산보호 신청 후 법원의 주도하에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소형차 부문의 협력을 바탕으로 한 피아트와의 제휴 속에 회생을 모색하게 된다.

정부 관계자는 "크라이슬러 채권단 협상 결렬이 파산보호 신청 후 구조조정 진행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며 피아트와의 제휴 계약도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산보호를 통해 크라이슬러는 주요 자산을 신설되는 법인에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고 피아트가 법인의 지분 20%를 갖고 전미자동차노조(uaaw)가 55%, 정부와 채권자들이 25%의 지분을 갖게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 등은 전했다.

크라이슬러자동차가 파산절차에 들어 가도 영업은 계속 할 것으로 알려 졌다 파산보호에 따른 구조조정과정에서 생산 및 딜러망 축소에 따른 일자리 손실과 부품업계의 타격 등이 예상되고 파산보호 절차도 정부 기대만큼 짧은 기간에 끝날지는 미지수다.

어떻게 6월1일까지 자구책을 마련해야 할 제너럴모터스(gm)도 크라이슬러처럼 채권단 등과 합의에 이르지 못해 파산보호에 들어갈 경우 미국 경제 전반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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