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2011년 산업기상도’ 조사결과 발표
대한상의, ‘2011년 산업기상도’ 조사결과 발표
  • 박기연 기자
  • 승인 2010.12.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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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기계, 자동차, 철강, 정유 업종은 호조세를 이어가고, 건설, 조선 업종은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손경식 회장)가 최근 업종별 단체를 통해 취합·발표한 ‘2011년 산업기상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기계’는 신흥국 인프라 투자와 엔고에 따른 한국산 수요확대 기대감으로 수출증가세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고, ‘자동차’는 높아진 가격경쟁력과 신차출시, 세제혜택 등의 효과를 통해 수출, 내수 모두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는 등 전망이 밝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의 수출억제정책, 엔고 등이 수출시장에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는 ‘철강’, 정제마진 상승세(2009.4q $2.4→2010.4q $6.1)가 내년까지 이어져 채산성 향상이 기대되는 ‘정유’ 업종도 기상도가 ‘맑음’으로 전망됐다.

반면 soc사업 감소와 재개발·재건축 위축 등의 영향으로 2011년 공사수주액이 금년보다 4.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건설’, 건조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주선가가 낮아 수출이 4.3% 하락할 것으로 보이는 ‘조선’ 업종은 내년도 기상도가 ‘비’로 예상됐다.

올해 단일품목 최초로 수출 500억달러 돌파가 유력시되는 반도체는 공급과잉, 메모리가격 하락 등 불안요인으로 내년도 전망이 불투명하고, 유럽시장 불안, 현지생산 증가 등의 영향으로 수출증가세가 현저히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전자’, 경기둔화 우려감으로 소비심리 위축이 우려되는 ‘섬유’ 등은 기상도가 ‘흐림’으로 조사됐다.

기계업종은 증가폭이 약간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긴 하겠지만 올 초부터 이어온 상승세를 2011년까지 이어갈 전망이다. 내년도 내수판매는 자동차, 반도체 등 주요 수요산업 경기의 견조세가 지속되어 올해보다 8.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설비투자 수요가 2010년에 비해 둔화되더라도 일정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내년도 기계 수출은 중국, 인도 등 신흥국 인프라투자 지속, 엔고현상에 따른 한국산 수요확대 기대감 등으로 올해보다 10.0% 증가한 402억달러 규모가 예상됐다. 생산 역시 올해보다 7.8%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2011년 자동차업종은 생산, 수출, 내수 모두 완만한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은 각국 내수부양책 종료, eu시장 침체지속 등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일본자동차 가격경쟁력 약화, 신흥시장 수요 확대 등이 호재로 작용, 2010년 보다 5.5% 증가한 290만대 수출이 예상됐다. 내수도 신차출시, 하이브리드차·경형·상용차 세제지원 등의 기대감으로 상승세(2010년 대비 3.4%↑)는 내년까지 이어진다는 전망이다. 하지만 수입차 시장잠식, 유가상승 등은 내수판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내년 7월 시행예정인 복수노조 등 노사관계도 생산부문의 불안요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올해 호황을 누렸던 철강업종은 2011년 성장세 둔화 속에서도 생산(5.8%), 내수(3.8%), 수출(4.4%) 모두 올해보다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모일 것으로 전망됐다. 내수는 건설경기 부진 지속과 수요산업 성장세 둔화의 영향으로 3.8%의 소폭 증가에 머물 전망이다. 수출은 신흥국 수요지속과 중국 수출억제, 일본 엔고 등 긍정적 요인과 세계경기 둔화 국면, 유럽경기 불안 등 불안요인이 상존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생산부문은 신증설 설비의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완만한 증가율이 전망됐다.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시련을 겪었던 정유업종은 금년 들어 정제마진이 회복되면서 소폭의 상승세로 돌아섰고, 2011년에도 올해와 같은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2009년 2달러 대까지 추락했던 정제마진은 금년 들어 5-6달러 수준으로 회복됐고, 내년에도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과 동남아 등 신흥국의 석유수요가 2011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출은 2010년 대비 5.4% 상승하고, 생산도 소폭의 상승세(2.0%)를 유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민간부문에서 소폭의 회복세를 나타냈던 건설업종은 2011년에 다시 민간, 공공부문 동반침체에 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공공부문의 경우 공공기관 이전, 공공주택 발주영향으로 건축공사는 증가하지만 신규 soc사업 감소로 토목공사가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민간부문 역시 국내경기 둔화 추세에 따라 비주거용 건축수주 증가세가 둔화되고, 서울시 공공관리자제도 시행에 따른 재개발, 재건축 위축 가능성 등으로 주거용 건축수주도 금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2011년 전체 국내공사 수주는 금년보다 4.5% 감소한 112조 4,0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내년도 조선업종 전망은 건조 소폭증가, 수출 소폭하락으로 전망됐다. 조선해운시황의 빠른 회복에 따라 단납기 선박의 수주가 증가하고 있고, 기존물량도 인도일을 앞당기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어 2011년 건조량은 올해보다 4.6% 증가한 1,360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이 예상됐다. 하지만 수출의 경우에는 건조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주선가가 낮아 4.3% 하락한 450억달러로 집계됐다. 수주선가 하락은 벌크선 등 저가선종의 수주 증가와 수요부족에 따른 선박 자체가격의 하락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도체업종의 2011년 전망은 공급과잉, 메모리가 하락 등 불안요인으로 인해 수출, 생산 모두 금년과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 확산과 메모리 수요급증으로 2010년 단일품목으로는 처음으로 수출 500억달러 달성이 유력시되고 있지만 내년에는 메모리시장 규모도 축소될 것으로 보여 상승세를 이어가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2011년 반도체 수출과 생산은 2010년 대비 각각 1.1%, 1.2%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올 한해 급성장(생산 62.6%, 수출 62.0%)에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1년 전자업종은 수출증가세가 현저히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국들의 긴축정책과 유럽 재정불안, 현지생산 증가 등이 수출의 걸림돌로 작용하며 2010년 대비 5.3% 증가한 1,62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내수도 부품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체감경기 부진으로 2010년 대비 2.7% 소폭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 내수가 주춤하면서 전자제품 생산 역시 금년보다 3.1% 늘어난 282조원으로 집계됐다.

2011년 섬유업종은 올 한해 유지했던 수출과 내수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대비 수출증가율이 2010년 18.0%에서 2011년 4.4%로 떨어질 전망이다. 기능성 및 고부가가치형 소재기술로 제품차별화 및 수출단가 상승세가 전망되지만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의류업계 해외생산 확대 등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011년 내수와 생산 역시 경기침체 우려감과 원자재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각각 2.8%, 1.4% 증가하는 보합세가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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