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의원 “의원직 사퇴 정세균 대표에 일임"
박지원 의원 “의원직 사퇴 정세균 대표에 일임"
  • 최종옥 대표기자
  • 승인 2009.07.24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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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과 함께 무효화투쟁 계속할 것

민주당 박지원 의원(목포)은 “한나라당이 날치기한 미디어악법은 불법이고 원천무효”라며 “민주당은 야4당과 시민단체, 언론과 합동으로 장외에서 국민과 함께 무효화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오늘(7월24일) 아침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민주당 의원들은 장시간 토론을 통해 의원직 사퇴서를 정세균 대표에게 일임하기로 결정했다”며 “어떤 경우에도 민주당과 민주방송인들, 지방언론인들은 대리투표 등 불법에 대해서 방송법 원천무효 투쟁을 해 나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 의원은 “한나라당은 불법적인 대리투표를 했고, 의결정족수를 채우지도 못한 채 표결을 마감하고 재투표를 한 것은 일사부재의 원칙을 위반한 것”이라며 “제가 국회사무처가 과거 재투표 사례라고 내놓은 4건의 속기록을 찾아봤더니 모두 ‘정족수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표결을 할 수 없다’며 표결을 하지 않았고, 다음 회기에 했거나 동일 회기라도 날짜를 늦춰서 표결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야당에서 대리투표를 했다’는 한나라당의 주장에 대해 “한나라당은 항상 못된 짓을 하고 야당에게 책임을 넘기는 재주를 가진 당”이라고 비판하고 “민주당은 이미 어제 헌재에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냈고, 대리투표 채증을 위한 각 방송사의 동영상을 확보했다”며 “옆자리 사람의 스크린을 찍는 것, 돌아다니면서 찍는 것 등이 구체적으로 나와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정부여당의 국면전환 움직임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이 국면전환을 위해 개각과 청와대 비서실 개편을 들고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민주주의, 민생경제, 남북문제가 모두 위기로 가 있는 것을 인사개편 등 꼼수정치로 국민의 흥미를 이끌어가려는 것은 절대 실패한다”고 경고하고 “미디어악법을 원천무효화 시키고 야당과 국민과 대화하고 소통하면서 국정을 살펴야지, 그렇지 않으면 많은 저항과 실패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박 의원은 “역대 정권들이 거대 의석을 갖고 있으면 오만과 독선으로 망했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미디어악법 무효화 투쟁을 하고 있는 야당과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지 듣지 않으면 실패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 의원은 박근혜 前대표의 행보에 대해 “박 前대표가 국민을 보고 좋은 정치를 해 줄 것으로 기대했는데, 이번에 기회주의적 행보로 곁다리 정치, 줄타기 정치를 하는 것에 실망했다”고 말하고 ‘이 정도면 국민이 공감해 줄 것’이라는 발언에 대해서도 “그 분은 그 정도면 국민이 봐주겠지 하는 희망적인 얘기겠지만 그 정도면 국민이 분노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한나라당의 민생법안 카드에 대해서도 “한나라당은 민생법안을 내놓지도 않는다”며 “한나라당이 지금까지 처리하지도 않고 접어두었던 민생법안을 갑자기 꺼낸 것은 민생문제를 민주당에 덮어씌우기 위한 모략 전술”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이 협상 의지가 없었다’는 한나라당의 주장에 대해 “얼토당토 않은 얘기”라고 일축하고 “김형오 의장은 ‘의장석을 점거하면 불이익을 주겠다’고 했는데 170여석의 거대여당인 한나라당이 의장석을 점거했고, 원내대표간 해 온 협상을 무시하고 ‘더 이상 협상은 없다’고 하면서 의장석을 점거했다”며 “이런 것을 보면 처음부터 협상을 하기 위해 나온 것이 아니라 기만을 하기 위해 협상장에 나온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날치기에 책임져야 할 사람을 묻는 질문에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국회의장의 권위도 무시한 채 직권상정을 한 김형오 의장과 김형오 의장의 지시를 받고 불법적 사회를 본 이윤성 부의장에게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며 “정치적으로는 안상수 원내대표가 의회의 타협과 협상을 무시한 불법적 행동을 자행하게 했기 때문에 책임이 있다”고 말하고 “민주당은 김형오 의장과 이윤성 부의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최문순 의원의 의원직 사퇴에 대해 “mbc pd로 출발해 mbc 노조위원장, 언노련 위원장, mbc 사장을 역임한 그 분의 삶이 능히 그러하리라 생각한다”며 “이번에 문방위원으로서 방송법이 개악되면 ‘이 나라 언론과 민주주의가 조종을 울린다’고 몸을 던져 막았던 분이기 때문에 사퇴했다고 한다. 참으로 애석한 일”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김대중 前대통령의 건강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서 많은 염려와 성원을 보내 주신데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하고 “어제 오후부터 많이 호전돼서 의료진과 의사소통을 하고 모든 건강수치도 정상적”이라며 “상당히 안정적으로 호전됐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민주정부10년위원회의 활동에 대해 “이명박정부와 한나라당이 지난 10년의 민주정부를 너무 폄훼하기 때문에 임채정 前국회의장을 위원장으로 15명의 위원이 민주정부 10년의 가치와 정책을 살펴보고 그 성과에 대해 재조명하고 민주당이 민주평화개혁세력과 협력방안을 모색한다는 취지로 발족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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