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 부실PF채권 인수 매입가 보수적 산정
캠코, 부실PF채권 인수 매입가 보수적 산정
  • 안현진 기자
  • 승인 2011.06.2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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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올해 모두 1조9000억원 규모의 저축은행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을 인수하기로 했다. 캠코의 구조조정기금(공적자금)을 통한 저축은행 부실채권 인수는 이번이 마지막이다.

21일 금융당국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캠코와 저축은행은 이날 오후까지 부실채권 인수 협상을 진행한 결과 총 1조9000억원 규모의 pf 부실채권을 인수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구체적인 인수 규모와 가격 조건 등은 오는 24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의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달말부터 9일까지 저축은행 pf 부실채권 매입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총 89개 저축은행의 468개 pf사업장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pf사업장은 사업 진행상황 등을 고려해 정상, 보통, 부실우려, 부실 등 4단계로 나눠 평가하기로 하고 부실우려와 부실 사업장은 전액 매각, 보통 이상 사업장은 저축은행의 희망에 따라 매각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이번 협상에서는 보통 이상 사업장은 저축은행들이 매각을 희망하지 않아 인수하지 않기로 했고 부실우려와 부실 사업장에 한해서만 인수 협상을 진행했다.

캠코는 저축은행 pf채권의 대부분이 시간이 지날수록 회수가치가 떨어지는 브릿지론이 많은 점, 매입 가격 고액 산정에 대한 정치권의 비판, 향후 부동산 경기 전망 등을 고려해 지난해보다 다소 보수적인 조건으로 부실채권을 매입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요주의나 워크아웃 채권의 경우 채권원금의 70% 정도의 가격에 매입하기로 했다. 지난해 74~80% 가격에 매입한 것에 비하면 다소 가격을 낮게 책정한 것이다. 또 부실우려, 부실로 분류된 pf채권은 미래 회수예상가액을 산출해 인수하기로 했다. 대략 채권원금의 60% 이하다.

매각방식은 지난해 6월과 같은 `사후정산조건`으로 매입하기로 했다. 캠코가 pf채권을 사들인 뒤 5년 이내에 정리하도록 하고 해당 저축은행은 공정가격에 의한 우선 매수권을 갖는 방식이다.

캠코가 부실 pf채권을 사들이는 모든 저축은행은 다음달말까지 금감원과 경영개선협약(mou)를 체결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유도키로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이 캠코에 부실채권을 매각하면 부실채권 비율은 낮출 수 있겠지만 매각손실 발생으로 자기자본이 줄어들 수 있다"며 "자본확충 등 자구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저축은행 부실채권 인수에는 올해초 3조5000억원 규모로 조성된 구조조정기금(공적자금)이 투입된다. 공자위는 지난 3월 저축은행권과 은행권 부실채권 인수 용도로 3조5000억원과 1조원, 기업 구조조정 용도로 5000억원의 구조조정기금을 마련해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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