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 ‘2012년 세계경제 및 한국경제 전망’
삼성경제연구소 ‘2012년 세계경제 및 한국경제 전망’
  • 신창목 수석연구원
  • 승인 2011.09.2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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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이던 세계경제에 적신호가 켜졌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취했던 비상조치들의 부작용이 2011년 하반기부터 표면화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막대한 재정지출의 후유증으로 재정위기에 직면한 주요 선진국들은 향후 재정건전화를 위해 재정긴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신흥국들은 위기극복 과정에서 급증한 유동성이 유입되면서 물가상승이라는 복병을 만났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금융긴축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선진국의 재정긴축과 신흥국의 금융긴축으로 인해 세계경기가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즉, 2012년 세계경제 성장률은 2년 연속 하락하면서 3.5%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 역시 주요 성장 동력이 모두 냉각되어 2012년 성장률이 2011년의 4.0%에서 3.6%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동력인 수출은 세계경기 둔화, 원화강세 기조 등으로 인해 증가세가 크게 둔화될 전망이다.

보조동력인 내수는 수출둔화를 보완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높은 물가, 부채 부담 등으로 소비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보이며 부동산 시장 회복 지연과 SOC 예산 축소 등으로 건설투자 역시 빠르게 회복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예비동력이라고 할 수 있는 정부의 경기부양 여력도 최근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국가채무 증가로 인해 공격적인 재정지출 확대가 곤란한 상황이며, 높은 물가와 가계부채 증가 등으로 인해 금리인하 등의 금융완화 정책을 실시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2012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1년의 4.4%에서 3.4%로 하락할 전망이다. 국제유가와 곡물가격의 하락으로 공급 측면의 물가상승압력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경제성장 둔화로 수요 측면의 압력 역시 완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012년 연평균 원/달러 환율은 1,060원으로 2011년의 1,093원에서 소폭 하락할 전망이다.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 초저금리 유지 등으로 달러화 가치가 하락할 전망이며, 대내적으로도 경상수지 흑자와 외국인 채권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럽 재정위기 등에 따른 글로벌 금융불안 요인의 잔존으로 원화는 소폭 절상하는 데 그칠 것으로 판단된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후유증이 본격화되면서 세계 경기침체 리스크 증대, 금융불안 지속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재정건전성 확보, 금융시장 안정, 물가와 민생 안정 등에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기업들도 위기 재발에 대비한 대응체제를 구축하고, 저성장 기조하에서도 지속성장이 가능한 경영체질을 확립하는 등 불확실성에 대비해 경영전략을 마련해야 한다.[삼성경제연구소 신창목 수석연구원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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