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5 GSL, A6 3.0T GSL, 엑센트 1.4 GSL, 스파크 1.0 GSL 등 적게 유입
현대자동차의 신형 그랜저에서 주행 중 배기가스(일산화탄소)가 유입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 국산차 13종과 수입차 5종도 배기가스 유입현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성능연구소는 현대자동차의 그랜저 HG차량에 대해 최근 제기되고 있는 민원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현대자동차 그랜저 HG 세 종류(2.4, 3.0, 3.3)의 차량의 배출가스 실내 유입 시험 결과 일산화탄소가 12.1∼36.7ppm)이 유입된다고 발표했다.
세부내역을 보면, 그랜저 HG 3.0 GSL 36.7ppm(개선후 5.7), HG 3.3 GSL은 33.4(6.8), HG 2.4 GSL은 23.6(4.6), HG 3.0 LPG 17.5(1.1), HG 2.4 GSL은 12.1(1.6) 등이다.
배기가스의 트렁크 유입은 HG 3.0 GSL(개선전 74.0/개선후 53.0), HG 3.3 GSL(62.0/16.0), HG 3.0 LPG(47.0/16.0), HG 2.4 GSL(44.0/27.0), HG 2.4 GSL(28.0/9.0) 등의 순이었다.
그랜저 HG 이외 시중에 운행 중인 출고 3년 이내의 무작위로 선정한 국산 13차종, 수입 5차종도 일산화탄소가 유입되는 것을 확인했다.
그 결과 르노삼성의 SM5 GSL(실내 0.0/트렁크 20.0), 아우디 A6 3.0T GSL (1.0/3.0), 현대엑센트 1.4 GSL(1.1/10.0), 한국지엠 스파크 1.0 GSL(1.4/54.0), 현대 아반떼 1.6 MD GSL(1.8/9.0), 기아 쏘울 GSL(2.0/11.0), 한국지엠 크루즈 1.8 GSL(2.2/18.0), 현대 쏘나타 YF 2.0 GSL(2.4/9.0), 도요타 렉서스 ES350 GSL(2.5/18.0), 혼다 어코드 3.5 GSL(4.1/23.0), 기아 포르테 1.6 GSL(5.7/29.0), 현대 제네시스 3.3 GSL(7.3/53.0) 등은 실내 배기가스 유입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한국지엠 아베오 1.6 GSL(9.8/9.0), 르노삼성 SM3 1.6 GSL(15.9/71.0), 기아 K7 3.0 LPG(17.9/61.0), 기아 K5 2.0 GSL(21.0/72.0), 벤츠 E350 GSL(25.4/60.0) 등은 그랜저 HG와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미쯔비시 이클립스(70.7/81.0)는 월등히 많았다.
시험은 차실내 공기조절장치 스위치를 외부공기가 유입되지 않는 내부순환상태로 두고 100∼140km/h 속도로 30여 분간 급가속 및 급감속을 반복하는 상태에서 진행됐다. 차실내 공기조절장치가 외부순환 상태일 때는 외부공기가 유입돼 일산화탄소가 거의 검출되지 않았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1월 4일부터 트렁크 환기구 개선 등 무상수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번 시험 결과 수리된 차종은 일산화탄소가 1.1∼6.8 ppm 유입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차량 실내 일산화탄소는 배기구에서 고속주행에 의한 공기소용돌이가 발생하면서 트렁크 환기구를 통해 유입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소는 향후 차실내에 유입된 일산화탄소의 유해성 여부는 의료 전문가 등의 자문을 실시한 후 12월 15일까지는 결함여부를 판단한다고 밝혔다. 또 시정조치가 이루어지기 전까지 주기적으로 외부순환모드 환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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