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박근혜의 쇄신 키워드 " `통합과 화합'의 비전 은 ?
한,박근혜의 쇄신 키워드 " `통합과 화합'의 비전 은 ?
  • 신여수 기자
  • 승인 2011.12.1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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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5년 반만에 당 운영의 전면에 나설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당을 총체적 난국에서 구하기 위한 박 전 대표의 `구당(救黨)' 구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홍준표 대표 사퇴에 따라 당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되면 비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가장 커보인다.



지난주 연쇄 사퇴에서 빠진 최고위원들 5명이 이번주초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비대위원장으로 박 전 대표를 추대하는 방식을 생각해 볼 수 있다.

12일 3선 이상 중진들이 모여 `박근혜 비대위원장' 체제에 힘을 실어주거나, 금주 의원총회가 열려 `박근혜 비대위원장'에게 당 쇄신과 개혁을 이끌어달라는 방향으로 총의가 모아질 수도 있다.

이 같은 당의 요구가 밑바탕이 된다면 박 전 대표는 금주 중후반께 `디도스 정국'에서 숙고해온 쇄신책의 일단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권으로부터 이반된 민심을 되찾고, 추락한 정당정치에 대한 국민신뢰를 회복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측근들은 현 정부의 정책이 이념적으로는 지나치게 `오른쪽'으로, 기조면에서는 성장에 치우쳤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만큼 중도를 지향하면서도 어려운 국민의 삶을 보듬을 수 있는 정책의 대전환을 제시할 것이라고 점치고 있다.

또 정당 정치가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는 생각인만큼 인적쇄신도 중요한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당의 변모가 자연히 구성원의 변화를 수반하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가 30~40대 가운데 국민에게 `희망'의 표본이 될수 있는 인물이나 사회의 약자보호에 상징적인 인물을 영입하는 데 직접 나서겠다는 의지도 피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천의 경우, 새로운 방안보다는 지금까지 강조해온 상향식 공천 시스템의 본뜻을 강조하면서 어떤 식으로든 자신이 공천에 개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정도의 선언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박 전 대표는 당대표 시절이던 2004년 중앙당의 공천권한을 각 시도당에 이양하면서 도입한 상향식 공천 시스템이 18대 총선을 거치며 심하게 훼손됐다는 문제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공동인터뷰에서도 "공천은 힘있는 어느 누가, 또는 그런 어느 몇사람이 마음대로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기본"이라며 "그리고 `아, 저만하면 저 공천기준은 납득할만하다. 그렇게 잘해나가면 되겠다'고 국민이 납득할 그런 공천기준을 만들어 국민한테 제시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정치적 측면에서는 `통합과 화합'을 강조할 것이라는 데 이론이 없다.

한나라당 내 친박(친박근혜)-친이(친이명박)간 계파갈등이 국민의 마음을 멀어지게 한 요인으로 지목되는만큼 `통합'을 강조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비대위부터 계파를 불문하고 능력 위주로 인선하거나, 박 전 대표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친박계 스스로 비대위 불참 선언을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명박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도 재검토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있다.



지난해 8월 청와대 회동 후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는 `신사협정'을 이어오고 있지만 한나라당에 대한 불신에는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도 원인이 되고 있으므로 이 대통령과의 `선긋기'를 고려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이외에 백의종군하는 차원에서 내년 총선때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에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철회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있다.

한 측근은 "2004년 탄핵 당시보다 더 심각한 절체절명의 위기인만큼 이제는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국민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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