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우리나라의 집값 급등이 비정상적인 것이 아니라는 분석을 내놨다.
2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지난 21일 발표한 한국과의 연례협의 보고서를 통해 "외환위기 이후 급속한 집값 상승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주택 가격은 평균적으로 기초경제여건 변화에 동조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imf는 "한국의 주택가격이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이후 25% 상승했다"며, "이는 아시아·태평양 국가의 평균치 31%에 못미치지만 인도,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를 제외한 국가 평균 17%보다는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서울의 주택가격은 60% 이상 상승했는데 싱가포르나 홍콩과 같은 다른 대도시에 비해 매우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라며, "특히 서울 강남 지역은 100% 가까운 급속한 가격상승을 경험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imf는 또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와 관련, 대외채무를 감당하기에 충분한 수준이라고 평가한 뒤 "한국에서 자본이 대규모로 빠져나가더라도 대외 채무불이행(default)과 같은 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