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LTE 스마트폰에 3G 무제한 요금제 개방
KT, LTE 스마트폰에 3G 무제한 요금제 개방
  • 이성재 기자
  • 승인 2012.01.0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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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일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시작하는 KT가 LTE 스마트폰으로도 3세대(3G)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1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KT는 3G 가입자들이 기존에 쓰던 3G 스마트폰에서 유심(USIM; 범용가입자인증모듈) 카드를 꺼내 LTE 스마트폰에 끼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는 SK텔레콤이 'LTE 스마트폰은 LTE 요금제로만' 개통해주는 것과 대조적인 것으로, 업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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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소비자들은 KT의 정책을 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들은 단말기 중에서는 LTE 스마트폰을, 요금제 중에서는 3G 스마트폰용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KT 측은 "단말기 활용성을 높이려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정책을 따르고자 LTE 스마트폰에 대한 3G 유심 이동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전기통신설비의 상호접속기준' 고시 제68조에 따르면 2㎓ 대역의 IMT-2000 서비스 이용자들은 사용 중인 단말기에서 유심 카드를 꺼내 다른 IMT-2000용 단말기에 끼워도 계속해서 통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IMT-2000은 3G 이동통신 비스를 말한다.

지금까지 출시된 LTE 스마트폰들은 3G와 LTE를 동시에 지원하기 때문에 유심 이동이 가능하다고 KT는 판단한 것이다.

반면 작년 7월1일 LTE를 시작한 SK텔레콤은 LTE 요금제에 가입한 사람에게만 LTE 스마트폰을 개통해주고 있다. SK텔레콤은 "LTE 망과 단말기, 요금제가 일치해만 완전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새로 나오는 휴대전화가 대부분 LTE 스마트폰인데 신규 단말기를 쓰려고 비싼 LTE 요금제에 가입해야 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SK텔레콤의 정책은 유심 이동을 기반으로 하는 '단말기 블랙리스트 제도'와 대치된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블랙리스트 제도는 휴대전화 단말기와 이동통신사를 각각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제도로 오는 5월부터 시행된다.

LG유플러스는 2세대(2G)에서 3G를 거치지 않고 바로 LTE로 넘어왔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유심 이동이 불가능하다.

SK텔레콤은 "현재로서는 3G와 LTE 스마트폰 간 유심 이동을 허용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KT의 유심이동 정책에 대한 호응이 크면 상당한 압박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방통위는 LTE 스마트폰에서 3G 요금제를 이용하는 것이 타당한지, 블랙리스트 제도에 대치되지 않는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 방통위는 시장이 KT의 유심 이동 정책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도 참고해 최종 판단을 내릴 방침이다.

하지만 KT 역시 너무 많은 3G 가입자들이 LTE 스마트폰으로 이동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LTE 활성화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크고, 데이터 트래픽 증가 문제가 지금보다 심각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KT는 지난달 19일부터 오는 20일까지 '갤럭시 노트' 등 LTE 스마트폰을 3G 요금제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행사 기간 이후에도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가능성을 살피고 있지만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유심 이동이 기존 3G 가입자를 대상으로 하는 것과 달리 프로모션은 신규 가입자에게 LTE 스마트폰을 3G 요금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 프로모션을 정착시키면 가입자를 확대할 수는 있겠지만 LTE 활성화와는 멀어지게 될 우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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