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레미콘 업계간 분쟁, 조업 중단 사태 현실화
시멘트 레미콘 업계간 분쟁, 조업 중단 사태 현실화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2.02.2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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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인상안 3시간 논의…합의 도출 최종 실패
시멘트ㆍ레미콘 가격 인상을 둘러싼 업계 간 분쟁으로 22일 예고된 조업중단 사태가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에는 정부 중재에도 불구하고 타협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20일 과천 정부청사에서는 오후 4시부터 중소 레미콘업계, 시멘트업계, 대한건설사자재직협의회(건설사 자재 구매담당자 모임), 국토해양부 등의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시멘트와 레미콘 가격 인상안에 대해 3시간가량 논의했지만 합의에는 실패했다.

회의를 중재한 정부 측은 대형 건설사들이 주축인 쌍용양회와 동양시멘트에 대한 불매 운동을 중지하고 레미콘업계의 조업 중단 결정을 철회하도록 요청했다. 2주 이내에 조정을 마무리짓기로 시한도 제시했다.

이날 협상에 참가한 각 업계 대표자들은 입장 차이를 확인하고 서로 조금씩 양보하자는 부분에 대해서만 합의했을 뿐 단가 인상폭, 인상 시기 등 세부 사항에 대한 논의는 진행하지 못했다. 시멘트업계는 레미콘업계에 시멘트값 인상을 요구하고 있고 레미콘업계는 시멘트값 인상분을 레미콘 단가에 반영하도록 건설업계에 요구하고 있지만 건설업계는 이를 거부하고 있다. 이들은 내부 조율을 거친 후 22일 다시 만나 협상을 재개하는 데 합의했다.

750여개 중소 레미콘업체들은 시멘트업체들이 올초부터 시멘트 가격을 t당 6만7500원에서 7만6000원으로 인상한 것에 반발, 재협상과 관계없이 당초 발표한 대로 22일부터 조업을 중단할 예정이다.

배조웅 서울ㆍ경인레미콘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조업 중단은 예정대로 진행하지만 모두가 조금씩 양보하면 좋은 방향으로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건설사 오너 또는 전국경제인연합회 차원의 통 큰 결단으로 과거 유사한 분쟁 사례를 잘 극복해 온 것처럼 이번에도 전경련이 나서 주면 사태 해결이 보다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소 레미콘업계 관계자는 “시멘트값 인상 저지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는 조업 중단을 철회하기 어렵지만 시멘트업계뿐 아니라 건설사들이 한발짝씩 양보하면 타협점을 찾는 것도 가능은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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