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예금,적금 금리 줄줄이 인상
금융권, 예금,적금 금리 줄줄이 인상
  • 이복식 기자
  • 승인 2009.09.11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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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회사들이 시중금리 상승 추세를 반영해 예·적금 금리를 잇달아 올리고 있다.

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이달 들어 1년 만기 예금의 최고 적용금리를 연 4.0~4.4%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고, 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선 5%대 이자를 제공하는 예금상품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작년 9월 국제 금융위기가 불거진 이후 금융회사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판매한 고금리 예금의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금리 인상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 은행 정기예금 금리 '高高'
은행권 1년 만기 정기예금의 금리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달 2일부터 1년 만기 `키위정기예금'의 금리를 0.01%포인트 올려 우대금리 0.6%포인트를 포함해 최고 연 4.4%의 금리를 주고 있다. 7월 말보다는 최고 0.5%포인트가 인상된 셈이다.

국민은행의 1년 만기 `국민수퍼정기예금' 금리(이하 영업점장 전결금리)도 이번 주부터 최고 연 4.0%가 적용돼 지난 7월 말 3.60%보다 0.40%포인트가 올랐다.

신한은행은 1년짜리 `민트정기예금'에 대해 7월 말 최고 3.5%의 금리를 줬으나 현재는 최고 4.1%를 적용하고 있다. 외환은행의 `예스 큰 기쁨 예금'의 경우 6월 말 연 3.55%에서 이달 7일 현재 최고 4.3%로 0.75%포인트 인상됐다.

하나은행은 최근 1년 만기 이율이 최고 연 4.3%이고, 중도에 해지하더라도 높은 금리를 주는 `하나 3,6,9 정기예금'을 내놨다. 기존 주력상품인 `고단위 플러스예금'의 1년 만기 금리가 현재 3.3%인 점을 감안하면 금리를 1.0%포인트가량 높인 셈이다.

적금 금리도 함께 오르고 있다. 외환은행의 경우 이달부터 개인 고객을 위한 `희망가득한 적금'의 고시금리가 1년 만기 2.2%에서 2.5%로, 2년 만기는 2.8%에서 3.0%, 3년 만기는 3.2%에서 3.5%로 기간별로 0.2~0.3%포인트 인상됐다.

하나은행의 `s라인적금' 금리도 지난 3일부터 0.2%포인트가 인상돼 3년 만기는 3.8%에서 4.0%, 2년 만기는 3.6%에서 3.8%, 1년 만기는 3.3%에서 3.5%가 적용된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시장금리 인상분이 정기적금 금리 등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해 이를 적절하게 반영한 것"이라며 "고객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취지도 있다"고 말했다.


◇ 저축은행 5%대 금리 예금상품 출시
은행들이 금리를 올리자 저축은행들도 연 5%대 금리를 적용하는 예금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솔로몬저축은행과 신라저축은행은 이달 들어 1년 만기 정기예금의 금리를 각각 4.7%에서 5.1%로 올랐다.

신라저축은행 관계자는 "일부 시중은행의 예금상품 금리가 저축은행과 비슷해짐에 따라 은행으로 고객이 이탈하는 것을 막으려고 금리를 올렸다"고 밝혔다.

최근 동부가 4.7%에서 5.0%, 대전이 4.8%에서 5.0%, 신민이 5.1%에서 5.2%, 부산솔로몬이 4.9%에서 5.0%으로 금리를 올리는 등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 인상이 잇따르고 있다.

w저축은행은 지난달 말부터 특판을 통해 가입기간 18개월 이상은 5.4%, 24개월 이상은 5.6%, 30개월 이상은 6.0%의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시중금리가 상승 추세에 있는 데다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올리고 있어 저축은행들의 예금금리 인상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다음 달부터 작년에 판매한 고금리 예금의 만기가 도래하면 예금금리가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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