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금융族 시대 열렸다…'내 돈은 안전한가?'
스마트폰 금융族 시대 열렸다…'내 돈은 안전한가?'
  • 부종일 기자
  • 승인 2012.05.18 16: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피싱 피해, 과금 청구 등 평소 꼼꼼이 살펴야
모바일 뱅킹 이용자 1400만, 휴대폰 소액결제 시장 3조원 시대. 스마트폰이 새로운 결제수단으로 자리잡으면서 '스마트폰 금융족'이 늘어나고 있다.

동시에 피싱을 통한 불법대출, 결제시 과금 청구 등 분쟁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17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1분기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을 보면,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뱅킹 등록고객수는 전분기말에 비해 331만명(31.9%) 급증한 1367만명으로 집계됐다.

스마트폰 모바일뱅킹 이용실적은 1046만건, 6888억원으로 전분기대비 각각 27.2%, 25.6% 늘었다.

이와 관련 금융감독원은 은행들에 피싱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근본대책을 시행할 수 있도록 지시해놓은 상태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늦어도 6월 중으로 ▲아웃바운드 콜 ▲SMS 확인 등 본인확인 절차를 강화하기로 했다.

국민 우리 신한 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은 스마트폰 뱅킹을 통한 피싱 불법대출 피해가 잇따르자 예금담보대출을 오는 6월 본인확인 시스템을 도입할 때까지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또한 18일 금융권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0년 휴대폰 소액결제 서비스가 확대 일로에 있다. 휴대폰 소액결제 시장 규모는 지난 2008년 1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2조5000억원을 넘어선 뒤 올해에는 2조8000억~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휴대폰 소액결제 제도 도입 당시 게임과 음원 등 온라인 시장에서 이용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재는 그 범위가 의류와 잡화, 음식점, 대리운전 등 오프라인 시장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올해 초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산하 전자거래분쟁조정위원회가 발표한 '2011년 전자거래 분쟁관련 상담 및 조정사례'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휴대폰 소액결제와 관련된 분쟁은 573건으로 전년 대비 28.1% 늘었다.

주요 사례로는 ▲수신된 멀티메일을 확인하면 과금이 되는 경우 ▲무료회원 가입 과정에서 휴대폰 인증을 했는데 결제가 이뤄지는 경우 ▲무료회원 가입을 했는데 본인 모르게 유료회원으로 등록돼 과금이 청구되는 경우 등이었다.

박영회 전자거래분쟁조정위원회 사무국장은 "휴대폰 소액결제 관련 분쟁이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500만원 이상의 분쟁 건수가 늘어나는 등 피해 금액도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심지어 휴대폰 소액결제가 불법 사금융의 수단으로 악용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인천에서는 휴대폰 소액결제를 통해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에게 고금리 불법대출을 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이들은 무등록 대부중개업체를 개설한 뒤 소액대출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게임 아이템을 휴대폰 소액결제로 구입하게 하고 결제대금의 60% 가량을 수수료 명목으로 가로채는 방식으로 수억원의 차익을 올렸다.

신정빈 신한FSB연구소 연구원은 "전체 휴대폰 소액결제 가운데 실물거래 비중이 34%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관련 피해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