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억손실' 마지막 고비만 남긴 황영기 회장
'4천억손실' 마지막 고비만 남긴 황영기 회장
  • 임혜현 기자
  • 승인 2009.05.08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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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각종논란딛고 KB금융 안착시켜…'면죄부'가능성 눈길
kb금융지주 황영기 회장이 우리은행장 재직당시 서브프라임(비우량 주택담보대출)채권 투자손실 의혹등으로 다시 도마에 오르면서 이번 논란의 파도도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논란의 발단은 '우리은행 재직 시절 문제'

청와대가 황 회장에 대해 내사를 벌여왔고 이로 인해 이명박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 수행단에서도 그를 제외했다는 논란이 최근 제기됐다.
황 회장이 우리은행장 재직 당시 비우량주택담보대출, 서브프라임 채권에 투자해 4000억원대의 손실을 끼쳤다는 의혹이 불거졌다는 것. 부수적으로 대출 특혜 논란 등도 없지 않다.

황 회장은 삼성그룹 회장비서실 국제금융팀장과 우리금융지주 회장, 우리은행장 등을 거쳐 지난해 7월 kb 금융지주회장에 취임한 이력의 소유자다.
우리은행의 공적자금 감독기관인 예금보험공사 측이 우리금융의 손실 문제를 점검하면서 황 회장 재직 시절의 각종 상황을 파악한다면 문제가 황 회장에게도 번질 가능성이 높다.

◆'mb맨 논란' 딛고 kb금융지주 안착… 이번에도 행운따라줄까

이런 황 회장의 새로운 난관 봉착에 대해서 이번에도 위기를 잘 넘길지와, 이번에는 제대로 걸린 게 아니겠느냐는 해석이 양분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이번 4000억원대 손실 논란도 불가피한 측면이 없지 않았다는 동정론이 우세한 것으로 분석된다.
황 회장은 kb금융지주가 출범하기 전 회장직을 놓고 강정원 kb국민은행장과 경합을 벌인 바 있다.


'토종은행론'을 외치면서 우리은행을 잘 이끌었다는 평가와 kb금융지주의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유력했던 강 행장 대신 지주 첫 회장으로 낙점됐다는 후문이 따랐다.
당시 가장 큰 부담이 됐던 대목인 mb맨 논란도 kb금융지주를 안착시키면서 상당 부분 수그러들었다.

mb맨 논란과 함께 그에게 따라붙은 수익모델 다변화 추진 청사진 역시 국민은행 중심으로 치우쳐져 있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노력을 다각도로 경주 중이라 조만간 털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가 오매불망 바래온 m&a 문제 역시 "2분기에는 어렵겠지만 3,4분기에 추진해 볼 만 할 것"(김중회 지주 사장, 1분기 실적발표 질의응답 과정에서의 발언)이라는 전망처럼 금융계 판세 변화에 따라 기대를 걸어볼 만한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그에게는 사실상 이번 손실 문제 논란이 한국금융계 역사를 새로쓴 금융인으로 남을지 여부를 결정짓는 '마지막 고비'인 셈. kb금융 관계자들은 이번 논란 자체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는 자신감을 비치고 있어, 우리은행 삼성 비자금 문제 감사에서 황 회장과 우리은행이 가벼운 처벌만 받으면서 넘긴 행운이 이번 고비에서도 따라줄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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