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올해 브랜드 가치가 세계 55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7위에서 12단계 올라선 것이지만 아직 글로벌 기업들과의 격차는 컸다.

22일 글로벌 리서치 기관인 밀워드 브라운이 세계 주요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산정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12 브랜드Z 100대 기업에서 삼성은 141억6400만달러, 우리돈 16조5000억원으로 55위였다. 지난해 보다 16% 늘어난 규모다.

1위는 애플로 지난해보다 19% 늘어난 1829억5100만달러를 차지했다. 삼성보다 10배 이상 많은 셈이다. 톱 10 안에는 주로 IT 기업들이 이름을 올렸다. 10개중 7개가 IT 기업으로 2위는 IBM, 3위는 구글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해와 같은 5위였고, AT&T가 8위, 버라이즌이 9위, 중국 이동통신업체인 차이나텔레콤이 10위를 차지했다. 10위권에서 IT가 아닌 기업은 맥도널드(4위)와 코카콜라(6위), 말보로(7위) 정도였다.

지난주 기업공개로 주식시장에 상장된 페이스북은 1년새 기업가치가 74%나 증가, 지난해 35위에서 올해 19위로 껑충 뛰었다.

밀워드 브라운의 닉 쿠퍼 이사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IT 기업의 선전은 그만큼 첨단 기술이 이제 우리 삶의 중심이 됐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많이 팔리고 실적이 좋고 하는 사안을 떠나 브랜드 그 자체로서 역할이 커진 탓"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