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가, '마지막 한 방울까지' 마케팅 열기 뜨겁다
보험가, '마지막 한 방울까지' 마케팅 열기 뜨겁다
  • 부종일 기자
  • 승인 2012.05.3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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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말 이후 보험료 인상…유치 경쟁으로 불완전판매 '우려'
보험가 마케팅 열기가 뜨겁다. 오는 6월말 삼성생명을 필두로 보험사들이 줄줄이 보험료 인상에 나서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보험료 인상 전 고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분위기다.

보험료 인상은 금융감독원이 지난 4월 표준이율을 0.25% 인하했고 이에 따라 새로운 경험생명표가 나온 데 따른 것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생명보험사들은 보험료 인상을 앞두고 절판마케팅에 본격 돌입했다. 오프라인, 온라인은 말할 것도 없고 텔레마케팅 채널까지 열고 각종 사은품을 내걸고 파상공세를 펼치고 있다.

표준이율이란 생명보험사들이 고객들에게 장차 보험금을 돌려주기 위해 쌓아놓는 '책임준비금'에 적용하는 이율이다.

표준이율은 감독당국이 정하는데 표준이율이 내려가면 책임준비금을 많이 쌓아야 하기 때문에 보험료 인상요인이 생긴다.

또한 생존연령 확대 등에 따라 도입된 경험생명표도 인상 요인이다.

보험개발원은 평균수명 증가에 따라 110세까지 사망기한을 늘린 경험생명표를 개발했다.

보험사들은 이 경험생명표를 참조해 회사에 맞게 수적해 도입하는데, 이 역시 보험료 조정에 영향을 미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실 이럴때 가입자 수를 늘려야 각 지점에서 여름 비수기를 잘 버틸 수 있다"며 "설계사들에게 초과 수당까지 줘가며 절판마케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보험사들이 이처럼 단기 실적을 올리는데 급급해 상품에 대한 불완전판매로 인한 소비자 피해도 예상되고 있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최근 보험사들이 설계사들에게 초과수당까지 지급하며 절판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는 설계사들의 불완전판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커 소비자보호 차원에서 철저하게 단속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행 실적위주의 판매 경쟁에 따른 불완전판매 등으로 소비자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해결책으로 보험상품을 최대한 단순화 시킨 표준형상품 개발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도 나오고 있다.

금융감독원 소비자보호처 정석영 부국장은 최근 보험연구원이 개최한 세미나에서 "표준형상품이 개발되면 상품판매 시 판매자격, 설명의무 등을 최소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민원이 크게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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