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화문] 김 총리 “나라 위한 희생 끝까지 책임질 것”
[담화문] 김 총리 “나라 위한 희생 끝까지 책임질 것”
  • 박광원 기자
  • 승인 2012.06.02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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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 국무총리는 1일 “정부는 나라를 위한 희생과 헌신은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끝까지 책임을 질 것”이라며 “희생자와 유가족, 그리고 국가유공자의 영예를 드높이고 안정된 생활을 지켜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 담화문을 통해 “우리의 광복과 독립,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황식 국무총리가 2011년 11월 23일 오전 대전 현충원에서 열린 연평도 포격도발 전사자 1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희생장병의 묘비를 둘러보고 있다.(사진=저작권자 (c) 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특히 “튼튼한 안보는 호국보훈의 정신에서 비롯된다”며 “안보태세를 더욱 확고히 해 선열들이 피로써 보존해 온 이 나라를 어떠한 외침으로부터도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에 이어 최근 유엔결의를 위반하고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로켓을 발사했다”며 “튼튼한 방위력을 갖추는 일이야말로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고 통일을 앞당기는 길이라는 것을 명심하자”고 당부했다. 

김황식 국무총리가 17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불법사금융척결대책 관련,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호국보훈의 달 국무총리 담화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호국보훈의 달, 6월입니다.

나라를 위해 고귀한 넋을 바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을 몸과 마음을 다잡아 추모하는 달입니다.

우리는 숱한 외침 속에서도 반만년동안 겨레의 자존을 지켜왔습니다.

지난 세기만 해도 일제의 강점과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었고 국토는 폐허가 된 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로 전락했습니다.

맥아더 장군은 ‘서울이 옛 모습을 찾으려면 100년은 걸릴 것’이라고 했고 영국의 <더 타임즈>도 ‘쓰레기통에서는 장미가 피지 않는다’며 우리에게 민주주의를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불과 60여년 만에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했고 민주주의 또한 아시아 최고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너무도 당연하게 여기는 이 풍요와 자유는 결코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순국선열과 호국용사의 희생이 없었다면 우리의 것이 될 수 없는 풍요이고, 민주유공자들의 피와 눈물이 아니었다면 피어날 수 없었던 자유입니다.

모든 희생이 값진 것이지만 나라를 위한 희생보다 고귀한 것은 없습니다.

그것은 스스로를 제외한 남은 자들만의 자유와 행복을 위한 헌신이기 때문 입니다.

대한민국의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남겨진 도리는 선열과 호국영령, 그리고 국가유공자의 헌신을 참된 마음으로 추모하고, 또 잊지 않는 것입니다.

미국은, ‘전혀 알지 못하는 나라,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한국전에 나섰던 자신의 아들딸을 지금껏 기리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가 이럴진대 우리의 광복과 독립, 우리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을 잊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됩니다.

정부는 나라를 위한 희생과 헌신은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끝까지 책임질 것이며 희생자와 유가족, 그리고 국가유공자의 영예를 드높이고 안정된 생활을 지켜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우리는 또한 안보태세를 더욱 확고히 하여 선열들이 피로써 보존해 온 이 나라를 어떠한 외침으로부터도 지켜내야 합니다.

특히 북한은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에 이어 최근에도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로켓을 발사했습니다.

그리고 또다시 핵 실험 계획을 통해 우리의 안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민족의 통일은 역사가 우리에게 남긴 숙제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당위에만 이끌려 군사적 대비를 게을리 한다면 제2의 천안함 사건, 제2의 포격도발은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오로지 튼튼한 방위력을 갖추는 일이야말로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고 통일을 앞당기는 길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튼튼한 안보는 호국보훈의 정신에서 비롯합니다.

역사를 망각하고 선열들의 희생을 가벼이 여기는 사람들이 제대로 된 안보를 구축할 리 없기 때문입니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우리 모두 경건한 마음으로 순국선열과 호국 영령을 추모합시다.

나아가, 이분들의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화합과 단결로 승화시켜 우리 나라를 더 큰 대한민국으로 만드는 데 모두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 나갑시다.

그 분들의 희생 위에 오늘 우리가 자유와 평화, 번영을 누리고 있듯이 우리도 우리 후손에게 자랑스러운 조국을 물려줄 수 있도록 함께 노력 합시다.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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