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교수 "안철수, 야권의 `불쏘시개' 가능성 커"
이상돈 교수 "안철수, 야권의 `불쏘시개' 가능성 커"
  • 신영수 기자
  • 승인 2012.08.2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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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ㆍ이석우 대담집 ‘대통령 선택의 조건’ 출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이번 대선에서 ‘다크호스’가 되기보다는 이른바 (야권 연대의) 불쏘시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새누리당 ‘박근혜 경선캠프’에 정치발전위원으로 참여했던 이상돈 중앙대 교수가 24일 이석우 전 평화방송 보도국장과의 대담집 ‘대통령 선택의 조건’을 발간했다.

이 교수는 “민주통합당 대권주자의 지지도가 도저히 오르지 않으면 민주당이 안 원장을 영입하지 않을 수 없겠지만 결국은 당내 인사가 지지도를 높일 것”이라며 안 원장의 출마 가능성을 낮게 봤다.

그는 “안 원장은 외환위기 이후 ‘IT 주가 급등기’에 가장 내실있다고 평가받는 IT업체 대표이면서도 주식거품을 경고하며 자기 회사를 상장시키지 않았다”면서 ‘양심적인 사람’으로 호평했다.

하지만 “권력을 보는 태도에서 안 원장과 박근혜 후보는 초등학생과 대학생의 차이가 있다”면서 “박 후보의 그런 정치적 능력이 4ㆍ11총선에서 재입증된 것”이라며 ‘정치인 안철수’에는 높은 점수를 주지 않았다.

그는 박 후보에 대해서도 “(박정희 전 대통령을 둘러싼) 역사 논란에 대해 조금 더 과감해야 한다”며 “박 전 대통령이 안보와 경제에 기여한 게 역사적 사실이지만, 유신과 그로 인한 인권침해 논란을 일단락짓지 않을 수 없다”고 조언했다.

총선 결과와 관련해서도 “지역적으로 수도권 외곽의 베드타운에 사는 직장인과 자영업자, 젊은 엄마들 사이에서 반(反)새누리 정서가 강하다”며 “베드타운 아파트 지역에선 새누리당이 전패했다”며 이들 계층을 위한 확실한 공약을 주문했다.

이 전 국장은 대담집에서 “비박(비박근혜) 진영의 ‘박근혜 대세론’ 비판에 정치공세 성격이 다분하지만 표(票)의 확장성 측면에선 고려할 측면이 있다”며 “특히 새누리당에 비판적인 젊은층의 투표율이 대선에서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2007년 당시 이 국장이 진행하던 평화방송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꾸준히 시사 문제를 논의했으며, 그동안의 생방송 대담내용을 이번 책에 정리했다.

두 저자는 1부 ‘MB 정권을 평가하다’와 2부 ‘요동쳤던 2011년 가을정국’에서 이명박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3부 ‘2012년 대선, 최후의 승자는?’에서는 이 교수의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시절 경험과 대선 전망 등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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