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산업단지’ R&D산업 메카로 부상
‘마곡산업단지’ R&D산업 메카로 부상
  • 신정훈 기자
  • 승인 2012.12.1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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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접근성‧입주환경 양호…대기업 속속 입주
▲ 'R&D' 중심의 산업단지가 들어설 마곡지구의 전경.

서울시 인근에 들어선 산업단지들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기업 본사와 가까우면서도 서울과 수도권지역 인재들의 흡수가 편리하고 저렴한 분양가 덕분에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들까지 앞 다퉈 입주를 희망하고 있다. 이전 높은 분양가 탓에 찬밥신세였던 산업단지가 이제는 기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공장입지 지역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공장부지 분양에 들어간 서울 마곡지구 ‘마곡산업단지’는 이런 추세가 그대로 반영된 듯하다. 마곡산업단지가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다른 산업단지와는 비교될 정도로 도심과의 교통 접근성이 매우 양호하다는 점이다.

마곡지구는 서울 도심에서 13Km 거리에 있고 지하철 5호선과 9호선,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 수도권 광역교통망과 직결돼 있어 서울 서남부의 관문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지역이다.

현재 LG컨소시엄 계열 6개사(LG전자, LG화학, LG이노텍, LG생명과학, LG디스플레이, LG하우시스)가 마곡단지 입주가 확정된데 이어 대우조선해양, 이랜드, 롯데도 입주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주 면적 13만3591㎡로 마곡단지 전체 면적의 18.3%를 배정받은 LG는 오는 2014년부터 2020년까지 2조4000억원을 마곡단지에 투자해 연구개발 시설 등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마곡단지에 입주하는 LG컨소시엄의 연구 인력은 1만4000여명, 입주사업이 완료되는 2021년부터는 매년 6만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와 19조원 이상의 생산창출 효과가 예상된다. 대우조선해양도 최근 본사를 마곡산업단지로 이전키로 방침을 정해 지난달 총 3만511㎡(9230평) 면적의 토지 분양 신청서를 서울시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은 이곳에 3000억원 이상을 들여 본사 사옥 1개동, 최첨단 연구·개발(R&D) 시설인 엔지니어링센터 2개동을 건립할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 R&D연구소는 현재 서울 강남과 경남 거제에 분산돼 있다.

회사측은 R&D, 설계 인력 등 2000여명의 엔지니어를 마곡산업단지 한곳으로 집중시켜 종합엔지니어링 회사로 재도약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마곡산업단지가 대기업의 관심을 받게 된 것은 입주기업의 업종을 다양화하고 단지 내 연구개발시설 확보에 대한 기준이 새로 마련된 데 이유가 있다. 무엇보다 단지에 입주한 기업 직원들의 출퇴근이 용이한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점도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10월 ‘마곡일반산업단지에 대한 관리 기본계획’을 변경 고시하면서 ▲R&D 기업의 다양화(입주업종) ▲연구개발시설 확보 기준 신설(건축물 범위) ▲업종별 배치 계획(배치기준)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현재 전국에 위치한 산단 입주기업이 제조업 중심인데 반해 마곡단지에는 IT(전자기술), BT(바이오기술), NT(나노기술), GT(녹색산업) 분야 19개 업종 외 건축기술, 엔지니어링 및 관련기술서비스업(분류코드 M721), 바이오분야(4개), 작물재배업(분류코드 A011), 동물용사료 및 조제식품 제조업(C10800), 기타비료 및 질소 화합물 제조업(C20209), 기타화학제품제조업(C204), 전자분야(1개) 전자기 측정, 시험 및 분석기구 제조업(분류코드 C27212) 등 다양한 업종의 조화로운 생산활동이 가능하게 된다.

서울시는 산업단지에 건축할 건축물은 건축연면적의 50% 이상을 연구개발 시설로 확보하는 기준을 새롭게 마련, 마곡을 첨단 연구개발단지로 조성하고자 하는 목적을 구체화했다.

건축물의 범위와 용도는 기존 계획의 미비점을 보완해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과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 연계성을 강화했다.

입지수요를 최대한 반영할 수 있는 권역별 배치도 이뤄진다. 이로써 융복합 트렌드에 따른 산업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기업의 입지수요를 최대한 반영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클러스터(산업집적지)는 지하철역, 도보생활권 등을 고려해 배치하고 클러스터별 특화산업을 분산배치, 입주 업종별 거점화와 융합화가 가능토록 했다.

서울시도 마곡단지에 대기업과 중소벤처 기업이 상생하는 건전한 산업생태계를 조성하는 등 중소·벤처기업 지원 사업과 산학협력 사업 등을 LG와 함께 적극 추진할 의사를 밝혔다. 시는 장기적으로 마곡단지 입주기업들과 협력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마곡단지를 세계적인 연구개발 클러스터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남원준 서울시 마곡사업추진단장은 “마곡사업이 일정 궤도에 오른 만큼 남은 기간 동안 성공의 관건은 우수기업 유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이를 위한 마케팅에 전력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26개 글로벌 기업도 마곡산업단지에 유치될 전망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최대 바이오기업과 미국 최대 IT기업 등에서 입주문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외국계열 기업 유치를 위해 외국기업이 서울에 사업장을 마련하는데 필요한 시간 단축과 경영활동에 대한 연차별 관리를 해주는 등의 조건을 제시하는 등 외국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를 유도할 방침이다.

박중권 서울시 투자유치담당관은 “업계순위 10위권 이내의 세계적인 유수기업 26개를 유치가 목표”라며 “평균 3년가량 소요되는 사업장 마련 시간을 단축해 주고 서울시에서 직접 입지선정, 인센티브 부여 등 적극적인 투자유치 전략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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