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2010년 경제전망세미나’ 개최
전경련, ‘2010년 경제전망세미나’ 개최
  • 박광원 기자
  • 승인 2009.11.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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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내년도 세계경제와 우리나라 경제에 완만한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2일 백범기념관에서 내년도 국내외 경제를 전망하고 정부의 경제정책운용방향을 살피는 ‘2010년 경제전망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금융위기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난 지금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다는 데 대체적으로 공감하지만 본격적인 경기회복 시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아직 국내외 경제에 잠재한 불안요인이 많은 만큼 기업들은 사업계획 수립과 추진에 있어 경제환경 변화를 면밀히 살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자들은 내년도 기업경영과 정책운용에 있어 원화가치 상승, 정부의 경기부양효과 감소, 원자재 가격 상승, 미국의 추가 금융부실 우려 등 산재된 위험요인을 꼼꼼히 살펴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경제, 내년 하반기 이후 상당기간 저성장 지속될 듯 한국경제, 내년 4.2% 성장 전망할 것으로 예상 했다.

윤여봉 국제금융센터 부원장은 2010년 세계경제는 현재의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나 하반기 이후 경기부양 효과가 줄어들면서 성장세가 약화되어 상당기간 저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은 4.2%, 경상수지는 153억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지금의 경기회복세가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경제의 위험요인들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는 경쟁력 제고를 통한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해 구조개혁 정책을 꾸준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상로 산은경제연구소 소장은 내년도 대미달러 평균환율을 1,070원으로 전망하면서 글로벌 달러화 약세, 경상수지 흑자 지속, 우리경제의 대외신인도 개선 등에 따라 환율의 하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방기열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은 2010년 평균유가가 올해($61.2/배럴, 두바이 기준) 보다 약 21% 상승한 배럴당 $ 74.4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원자재 가격은 내년에 세계경제 회복으로 전반적인 상승이 예상되지만 올해와 같은 가격 급등의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윤종원 기획재정부 금융정책국장은 세계경제 회복지연과 유가·환율·재정 등에 위험요인이 있으나 우리경제가 더블딥에 빠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예상하면서 앞으로 정부는 경기회복 기반 강화, 경제체질 개선, 일자리 창출 및 서민생활 안정 등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추경호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은 2010년에 금융의 실물지원 기능을 강화하고 금융시장의 안정기반을 지속적으로 공고히 하는 한편, 금융산업의 건전성과 경쟁력 제고, 서민과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등에 역점을 두고 금융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관섭 지식경제부 산업경제정책국장은 원화가치 상승, 기후변화 문제 등으로 내년도 경제여건이 우호적이지만은 않다고 밝히면서 단기적으로는 민간투자 활성화, 일자리 창출 및 수출 회복 등 경기회복 노력을 강화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부품소재 경쟁력 확보, 중소기업 지원 및 중견기업 육성, r&d 시스템 혁신, 주력산업의 고부가가치화 및 녹색화 등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영익 하나대투증권 센터장은 올해 주식시장의 경우 경기회복과 풍부한 유동성 때문에 주가가 크게 상승했으나 내년은 조정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에는 연기금 등의 주식매수 확대에도 불구하고 2/4분기 이후 기업이익 증가율 둔화와 환율 하락에 따른 외국인 순매수 감소 가능성 등으로 증권시장 수급 사정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김학수 삼성증권 센터장은 올해 기업들의 깜짝 실적이 주가상승을 이끌었지만 이는 일시적 비용절감 때문이므로 지속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내년 미국 정부가 소비감소를 용인하면 주가의 거품은 사라질 것이고, 만일 추가부양을 할 경우 적정 주가를 초과하는 오버슈팅이 나타날 것이지만, 결국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호 gs건설경제연구소 소장은 현재의 주택가격이 年소득대비 높은 수준이며, ltv·dti 등 주택대출규제 강화로 매수세가 극도로 위축되어 있어 당분간 수요 위축에 따른 가격조정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년 9월 이후 주택공급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공급부족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지만 서울 일부지역의 경우 수급불균형으로 인해 국지적인 매매가, 전세가 상승 현상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대표는 실물경기 회복에 따라 내년 부동산 경기의 회복세가 주택, 토지, 상가 등의 順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지역개발 재료와 선거공약 등이 겹칠 경우 국지적 시장교란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내년 부동산 시장은 금융상품화, 금융시장의 영향력 확대, 국지적인 가격 고평가 현상 등으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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