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 스승의 날 교원 인식 설문조사 결과 발표
교총, 스승의 날 교원 인식 설문조사 결과 발표
  • 박은철 기자
  • 승인 2009.05.1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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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 10명 중 6명 이상은 성대결절, 스트레스에 의한 탈모, 하지정맥류, 무지외반증 등 교사직업병을 경험해 본 것으로 나타났으며(67.2%), 그 중 목소리 이상(성대결절)을 교직생활 중 가장 많이 경험하는 것(34.4%)으로 조사됐다. 특히 목소리 이상(성대결절)의 경우, 응답 여교원 132명의 절반 이상(52.3%)이 경험한 것으로 나타나, 남교원에 비해 더 많이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14일, 스승의 날과 교육주간에 즈음하여 전국의 교원 6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원 인식 설문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특히, 오래 서서 수업을 진행하다 생기는 하지정맥류가 발병한 적이 있다는 교원도 46명(응답자의 7.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지난 2006년 4월, 한국교총과 교육부가 하지정맥류 등 교사의 직업병을 공무상 재해로 인정하기로 합의했으나, 직업병이라는 구체적 근거 요구와 다른 직종과의 형평성을 거론하는 관련부처들의 반대로 무산된 부분은 교직특성을 반영치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교원들은 교직생활 중 스트레스를 받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교직에 대한 사회적 비난 여론(25.3%)을 꼽고 있으며, 과중한 수업부담과 잡무(23.7%), 학부모의 교사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15.5%)와 교과·생활지도의 어려움(15.0%)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교직사회가 외부의 규제 및 개입이 불필요할 정도의 자율적 자정 능력과 윤리의식을 갖추고 있느냐 하는 질문에는, 갖추고 있다고 응답한 교원이 61.5%에 달했다.

본인 및 동료교사들의 교직에 대한 만족도 및 사기를 묻는 질문에는, 최근 1~2년간 떨어졌다는 응답이 절반이 넘게 나타났으며(55.4%), 상승했다는 응답은 매우 낮게 나타났다(11.3%). 교직에 대한 만족도가 낮아진 이유에 대해서는 ‘학부모·학생에 대한 권위가 상실되어서’라는 응답(66.4%)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에 반해 ‘보수 및 후생복지 수준이 낮아서’라는 응답은 매우 낮았다(7.6%). 한편, 교원의 절반 이상(53.5%)은 교직생활 중 타 직종(직업)으로 전직할 생각까지 해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원들은 학교교육에 있어 학생들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이기적인 행동과 과도한 경쟁심리’(46.0%)를, 그리고, 학교교육에 있어 교원의 가장 큰 문제점은 ‘사회와 학생들의 변화에 대한 이해 부족’(40.1%)을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에 대해서는 ‘내 자녀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교육관’(51.3%)을 학교교육에 있어 학부모의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학교교육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 ‘잘 수행하고 있다’라는 응답이 51.3%인 반면, ‘보통이다’는 41.9%, ‘잘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6.9%로 각각 응답했다. 교원들은 현재 학교교육이 제대로 된 역할과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요인으로는 ‘교육정책의 안정성·일관성 부족’을 가장 큰 요인(45.9%)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학생의 학습의욕 저하 및 학부모의 교권침해’(22.0%)가 그 다음을 차지했다. 그리고 공교육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가 감소하고 있는 이유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54.0%)이 ‘공교육에 대한 부정적 언론 보도’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고 있으며, 다음으로는 ‘정부의 교원대상 개혁 정책’(20.1%), ‘교원의 열의와 헌신성의 부족’(10.5%)이 뒤를 이었다.

스승의 날에 가장 생각이 많이 나는 제자로는, ‘공부는 잘 하지 못했지만 꾸준하고 성실했던 제자’라는 응답이 절반이 넘었으며(51.6%), 다음으로는 ‘예의바르고 솔선수범한 제자’(26.1%), ‘말썽을 많이 피운 제자’(16.7%) 순으로 나타났다. 또 ‘어떤 유형의 학생이 사회 진출시 성공적인 삶을 사는 데 가장 바람직하느냐?’ 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47.3%)가 ‘인격이 성숙된 학생’이라고 응답했으며, ‘폭넓은 지식을 쌓은 학생’(5.1%) 및 ‘특정 분야의 지식이 높은 학생’(1.0%)이라는 응답은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정치적으로는 자신의 이념 성향이 약간 보수적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48.1%), ‘교원의 정치적 이념 성향이 학생들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응답비율이 54.1%인 반면, ‘영향을 미친다’라는 비율은 39.5%로 나타났다. 계층에 대한 질문에는 자신이 중간층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79.5%). 성장 및 분배정책에 대해서는, ‘경제성장보다 소득분배에 더욱 힘써야 한다’는 응답(49.4%)과 ‘소득분배보다 경제성장에 주력해야 한다’는 응답(45.7%)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북한에 대한 경제적 지원에 대해서는 ‘상호주의 원칙(남북한 대화 등) 및 인도적 차원에 한정하여 경제 지원을 해야 한다’는 응답(89.7%)이 ‘아무조건 없이 경제적 지원을 해야 한다’(6.2%) 및 ‘경제지원을 해서는 안된다’(3.3%)는 응답보다 월등히 높게 나왔다.

한편,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학원의 심야교습 금지 방침(오후 10시까지)’에 대해서는 찬성한다는 응답(78.2%)이 반대한다(16.2%)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한국교총이 제28회 스승의 날 및 제57회 교육주간에 즈음하여 현장 교원들의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전국 유·초·중등 교사, 교감, 교장 등으로 구성한 ‘교육나침반’ 설문조사인단에게 5월 11일부터 5월 13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로,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point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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