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환경운동연합 조사시료 24곳 중 7곳 최고 3%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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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탈크파동을 겪으면서 시민들의 석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구환경운동연합이 대구지역의 재개발지역과 슬레이트지붕을 사용하는 주택지가 석면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며 13일 경고하고 나섰다.
대구환경운동연합과 시민환경연구소에 따르면 대구지역의 재개발 지역 및 슬레이트 지붕이 설치된 민가와 공장주변 등의 토양 24곳을 채취해 1차 석면 분석을 진행한 결과 모두 7개의 시료에서 백석면이 최고 3%의 농도로 검출됐다는 것.
▲ 동구 혁신도시 예정지(대구환경연합) © 정창오 기자 | | 석면이 검출된 시료의 채취장소를 살펴보면 신서혁신도시 예정지 용계동 건물철거 현장의 슬레이트 조각에서 2-3%의 백석면과 토양에서는 1-2%의 백석면이 검출됐으며 용계동의 민가 지붕슬레이트 시료와 지붕아래 토양에서도 1%미만의 백석면이 각각 검출됐다. 또한 달성군에 위치하는 브레이크 공장 주변의 2개 토양시료에서 1%미만의 백석면이 나왔다.
▲ 아무렇게나 방치된 폐슬레이트 조각(대구환경연합) © 정창오 기자 | |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용계동의 철거지역은 이주와 철거로 인해 1년 가까이 방치되면서 슬레이트가 파손되는 과정에서 석면가루가 인근 지역으로 비산되었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면서 “시급히 이 지역의 석면슬레이트를 안전 폐기해야 하며 재개발과 철거과정에서 비산 가능성을 가진 석면에 대한 안전조치를 하지 못한 것은 석면에 대한 안전 불감증으로 시민 건강을 고려하지 않은 심각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또 수도권의 광명시 재개발지역에서 거주하는 주민 최모씨가 석면관련 직업력이 없었음에도 석면암인 악성중피종에 걸린 사실을 제시하며 재개발지역의 석면비산 위험성을 강조했다.
▲ 조사시료를 채취하는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대구환경운동연합) © 정창오 기자 | | 아울러 현재 석면을 사용하지 않는 브레이크 공장인근 토양에서 석면이 검출되었다는 것은 과거 석면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비산된 석면이 주변 토양에 쌓인 것으로 석면을 사용한 시기의 공장노동자 및 인근 지역에도 석면이 노출된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오염원에 대한 추적조사와 석면오염이 확인된 지역에 대한 정화조치, 거주민 또 노동자들에 대한 건강모니터링 등의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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