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으로 엥겔계수 높아졌다" 엥겔계수(engels coefficient)는 총 가계지출액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로,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높게 나타난다. gs마트는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 식품과 비식품의 매출 비중을 살펴본 결과 불황이 시작된 하반기부터 식품의 매출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고 27일 밝혔다.
2007년 상반기와 하반기의 식품 매출 비중 차이는 0.1%로 비슷하게 나타났으나 지난해에는 하반기의 식품 매출이 상반기보다 1.4% 증가했다. 이 같은 현상은 올해 더욱 가속화돼 지난 1월부터 이달 26일까지 전체 매출액에서 식품의 매출 비중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품군별 매출액을 살펴본 결과 식품은 대부분 증가했고, 비식품은 몇 가지 품목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유제품(19.2%), 냉장식품(40.7%), 냉동식품(6.5%) 등의 매출이 전체적으로 작년 동기 대비 24.4% 오른 반면, 의류잡화의 매출액은 19.2% 감소했다. 집에서 음식을 해먹는 가정이 늘면서 농축수산물의 매출액도 4.1% 증가했고, 조리식품 매출도 4.6% 올랐다.
임병옥 gs리테일 마케팅팀장은 "먹는 것 외에는 허리띠를 졸라매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최근 식품을 판매하는 슈퍼마켓의 매출 또한 높게 나타나는 것을 볼 때 가정의 엥겔계수는 실제로 이보다 더욱 높을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