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서, 구로, 영등포 등 서울 남서지역의 전세시장 열기가 뜨겁다. 이들 지역은 올 봄까지 이렇다 할 움직임 없이 잠잠한 모습이 이어졌지만 최근 전셋값이 크게 상승한 강남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매물이 많다 보니 세입자들의 관심이 쏠리게 된 것. 특히 강서구는 지하철 9호선 개통이 임박한데다 최근 화곡동 일대 화곡3주구의 사업시행인가가 확정되면서 이주수요까지 더해져 금주 서울 및 수도권 내 최고치 상승률(0.78%)을 기록했다.
부동산1번지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이번 주 서울 및 수도권 전세가 변동률을 확인해보니 서울 0.07%, 신도시 0.08%, 경기 0.10%, 인천 0.00%를 각각 나타냈다. 서울과 신도시는 지난 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유지했다.
서울은 △강서구(0.78%), △강남구(0.21%), △구로구(0.20%), △영등포구(0.17%), △마포구(0.16%), △서초구(0.13%) 순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강서구는 지하철 9호선 개통이 임박해지면서 등촌동 일대가 상승세다. 부영 105㎡(32평형)가 1억6000만~1억7000만원 선으로 지난 주보다 500만원 올랐다. 또 화곡동은 총 2000여 가구 규모의 화곡3주구가 지난 5월 1일 사업시행인가 확정으로 이주수요의 움직임이 증가해 강세를 나타냈다. 이편한세상아이파크(화곡2주구) 79㎡(24d평형)의 경우 1억9000만~2억1000만원 선으로 무려 3500만원 상승했다.
구로구는 전반적으로 시세가 저렴하다 보니 신혼부부를 비롯한 젊은 수요층의 문의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구로동 신도림현대 112㎡(34평형)의 경우 1억5000만~1억6000만원 선으로 250만원 올랐다.
영등포구는 지하철 교통이 편리하고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문래동 일대의 오름세가 눈에 띄었다. 하지만 매물은 거의 소진돼 거래가 쉽지 않은 모습. 공원한신 82㎡(25평형)가 1000만원 오른 1억5000만~1억6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신도시는 △중동(0.23%), △평촌(0.17%) 순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평촌의 경우 봄 이사철이 마무리됐으나 중소형 아파트로 세입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매물 품귀현상이 두드러지는 분위기다. 관양동 한가람한양 79㎡(24평형)의 경우 1억3000만~1억4000만원 선으로 500만원 상승했다.
경기는 △남양주시(0.69%), △화성시(0.68%), △오산시(0.35%), △광주시(0.35%), △용인시(0.29%), △안산시(0.27%), △수원시(0.27%), △하남시(0.25%) 순으로 올랐다.
남양주시는 전반적으로 전셋값이 저렴하다는 인식 때문에 거래가 꾸준한 편이다. 도농동 부영e그린1차 148㎡(45평형)의 경우 지난 주보다 1000만원 상승한 1억5000만~1억7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오산시는 lg전자 등 근로자 세입수요의 움직임이 활발해 오름세다. 매물이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보니 거래가 쉽지 않은 모습. 오산동 현대 125㎡(38평형)가 1억500만~1억4000만원 선으로 250만원 올랐다.
용인시는 구갈동 일대가 구갈 역세권 개발에 따른 기대심리로 매매, 전세 모두 동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구갈동부 79㎡(24평형)의 경우 500만원 상승한 8000만~9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한편 인천 전세시장은 금주 보합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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