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유로존 재정위기 등 불확실성 여전히 상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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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내수 부진이 다소 완화되고 수출도 증가로 전환됐지만 전반적인 회복세가 예상보다 완만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우리 경제의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느리다는 것이다.
7일 KDI는 ‘4월 경제동향’을 통해 “지난 2월 광공업생산은 반도체·부품·자동차 생산이 부진해 전월보다(-0.8%) 감소한 반면 서비스업생산은 도소매와 금융·보험업의 증가로 1.7% 상승하는 등 비교적 큰 폭으로 반등했지만 광고업생산은 다소 부진한 모습”이었다고 밝혔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0.8% 하락하는 등 2개월 연속 떨어졌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전월(78.7%)에 비해 0.9%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의 평균가동률도 전월에 비해 0.9% 포인트 하락한 77.8%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경기종합지수인 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상승한 99.3을, 선행지수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하락한 99.7을 각각 기록했다.
KDI는 민간소비는 여전히 부진하지만 소비 관련 심리지표는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2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보다 1.8% 증가하며 반등에 성공했고, 비내구재와 준내구재가 각각 3.4%, 2.6% 증가율을 기록한 반면 내구재는 -1.7%를 기록했다.
지난달 소비자 심리지수는 2월보다 2포인트 상승한 104를 기록했다. 현재 경기를 판단하는 지수도 전월보다 4포인트 상승한 73을 나타냈고, 앞으로의 경기전망도 3포인트 오른 93을 기록했다.
설비투자는 감소세가 계속됐지만 건설투자의 부진은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됐다.
보고서는 “지난 2월 설비투자지수는 기저효과 등으로 전월의 -15.6%와 유사한 -18.2%를 보였다”며 “건설투자는 건설기성이 토목을 중심으로 증가했지만 건설수주는 기저효과로 큰 폭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8.6% 감소했던 수출은 지난 3월 전년동월대비 증가세로 전환했다. 수입은 2% 줄었으나 전월(-10.6%)에 비해 감소폭이 크게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전월(20억2000만 달러)에 비해 흑자폭이 늘어나면서 33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IT관련 품목의 증가폭이 확대됐지만 자동차와 선박은 크게 감소했다.
KDI는 “지난해 3월과 비교해 조업일수가 하루 줄었음에도 증가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취업자 증가세는 주춤했다. 2월 취업자는 지난해 2월에 비해 20만1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보고서는 “취업자 증가폭의 축소는 ‘경제활동인구조사’ 조사주간에 설 연휴가 포함되면서 임시일용직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금융시장은 주가와 원화가치가 하락하고 채권 가격은 상승했으며 국고채 수익률 하락으로 장단기 금리 역전현상이 심화됐다고 진단했다.
KDI는 세계경제에 대해서는 “미국과 중국의 실물지표가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지만 유로존의 재정위기와 관련한 불확실성은 다소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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