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코트라(KOTRA) 해외본부 및 무역관과 연계해 엔저 대응현황 과 국외 바이어 동향 점검을 강화하고 일본 에 자동차부품 공동사무소, 공동물류센터 2개소를 설치해 수출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엔저 등 최근 환율이 급변동하면서 정부가 환변동보험 한도를 2조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수출 기업이 환 관련 위험을 피할 수 있도록 올해 환변동보험 인수 규모를 늘리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올해 무역보험공사의 환변동보험 인수규모를 당초 정부 확대 목표였던 1조5000억 원 계획에서 2조원 이상으로 확대해 중소기업의 환위험 대응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해 환변동보험 규모는 1조1000억 원이었다.

이날 한국무역보험공사에 따르면 10일 기준 기업들 환변동 보험 이용 실적은 93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5% 급증하는 등 관련 보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1달러가 100엔대에 가까워지는 등 엔화 약세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엔저에 따라 대일·대미 수출과 자동차·기계·철강 등 일본과 경합도가 높은 품목의 수출이 부진했다.

특히 환율 대응능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은 채산성 악화 등 직접적인 피해를 받고 현지 시장에서 수출경쟁력도 약화됐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기업들은 엔저 대응을 위해 환변동보험 등 무역금융 확대, 자유무역협정(FTA) 활용 지원, 연구개발(R&D) 지원 확대 등을 요청하는 한편 업종별로 안정적 환율 운용(자동차부품), 환변동보험 등 무역보험 지원 강화(일반기계), 원산지증명 등 중소기업 FTA 활용 지원(정보통신기기), 기술개발 예산지원 확대(섬유), 제작금융 등 금융지원 확대(선박·플랜트) 등을 건의했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환변동보험 인수규모를 늘려 중소기업 환위험 대응을 지원하는 한편 해외시장 바이어 동향 점검을 강화하고 자동차부품 공동사무소, 공동물류센터 2개소 설치 등 대 일본 수출인프라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코트라(KOTRA) 해외본부 및 무역관과 연계해 엔저 대응현황 과 국외 바이어 동향 점검을 강화하고 일본 나고야에 자동차부품 공동사무소, 공동물류센터 2개소를 나고야와 오사카에 설치해 수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원산지 관리 컨설팅 지원 등을 통해 중소중견기업의 FTA 활용율을 높이고, 부품소재 개발에 대한 R&D 자금지원 확대, 엔저에 따른 자본재 및 부품소재 수입가격 하락 등을 활용한 투자 확대 등 장기적인 수출경쟁력 강화 노력도 병행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