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 1고로 세계 최대 용광로 '탄생'
포스코, 광양 1고로 세계 최대 용광로 '탄생'
  • 김상호 기자
  • 승인 2013.06.07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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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쇳물 생산능력 갖춰…포스코의 생산 기술 집약
▲정준양 회장이 7일 오전 11시 포스코 광양제철소 1용광로 화입식을 갖고있다. (사진=광양제철소)


포스코 광양제철소 1용광로가 세계 최대 규모로 재탄생했다.

포스코는 7일 광양제철소에서 108일간 개·수공사를 마친고 1용광로에 불을 지피는 화입식을 현지에서 진행했다.

이번에 화입한 광양제철소 1용광로는 1987년 4월 처음 3800㎥으로 준공한 이래, 2대기 3950㎥규모를 거쳐, 이번에 3대기를 맞아 6000㎥규모로 재탄생함으로써 기존 최대 규모였던 중국 사강그룹의 1용광로(5800㎥)를 제치고 세계 최대 용광로에 이름을 올렸다.

포스코는 1968년 자원은 물론 자본과 기술 어느 하나도 갖추지 못한 철강불모지에서 외국 차관과 기술을 들여와 일관제철 사업을 시작한 이래, 창업 20년만에 광양제철소 1용광로를 자체기술로 건설하는 데 성공했고, 이번에 세계 최대 용광로를 국산기술로 완공하는 개가를 올렸다.

용광로는 한번 건설하면 통산 15년 정도 한 번도 불을 꺼트리지 않고 가동하다 수명이 다하면, 용광로를 전면 재건조하는 개수공사를 하게된다. 이번에 개수공사를 통해 재탄생한 광양 1용광로는 최첨단 공법으로 다시 태어났다.

포스코는 이번 광양 1용광로를 개수하면서 포스텍, RIST 등과 산학연 협력으로 용광로 노체손상을 줄여주는 새로운 냉각시스템을 적용함으로써 용광로 수명 연장을 가능케 했다.

또한 더 많은 환원가스를 용광로에 불어넣어 주는 ‘고산소부화 조업기술’ 적용 등으로 고로의 단위내용적당 생산되는 쇳물의 양인 출선비를 2.50t/d.㎥까지 끌어올리고, 고온의 환원가스 사용효율 증대로 연료비를 줄임으로써 연간 약 1000억원의 용선제조원가 절감을 기대하게 됐다.

이밖에 국내 최초로 건식집진기를 도입함으로써 고로에서 배출되는 고압의 가스를 활용한 에너지 회수율을 높여 연간 13억원의 에너지 비용 절감도 가능해졌다.

또한 수증기 발생 없이 슬래그를 식혀 고로시멘트의 원료인 수재를 생산하는 무증기수재설비를 갖춰 전력, 용수를 절감하고 냄새와 분진을 최소화시켰다는 평가다.

이번에 광양 1용광로는 내용적 증대로 연간 쇳물 생산량이 기존 328만 톤에서 548만톤으로 늘어 단일고로 기준 세계 최대 생산량을 기록할 전망이지만, 조강 생산량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포스코는 1용광로 개수로 늘어나는 양질의 쇳물을 비싼 고철 대신 사용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제조원가를 300억원 가량 낮추는 한편,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데 활용해 고급강 비율도 대폭 높인다는 계획이다.

1용광로 개수와 생산조정으로 증산되는 쇳물량은 일일 약 2000톤으로, 제강공정에서 첨가되던 40여만톤의 고철을 대체하면 약 300억원의 제조원가가 절감된다.

또 포스코의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제품인 자동차강판과 에너지강재가 지난해 각각 736만톤과 270만톤의 판매량을 기록해 전년보다 3.4%, 9.3% 오르는 등 매년 증가하고 있어 불황기를 대응하는 고급화전략과 맞아 떨어지는 것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광양 1용광로는 그동안 축적해온 포스코 기술력을 총 집결시킴으로써 연간 1300여억원의 원가절감과 환경친화형 제철공정을 실현한 것이다”며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여력을 동시에 확보하게 된 데도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정준양 회장도“광양 1고로는 고로 조업과 연원료 품질관리 및 설비관리 등 제선기술 전반에 걸친 포스코만의 기술력을 집약한 명실상부한 월드베스트, 월드퍼스트 쇳물 생산을 책임지는 표상이 되었다”며 “오늘의 포스코로 성장하기까지 묵묵히 성원과 사랑을 보내주신 모든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 수요산업은 물론 파트너사와의 상생을 통해 어려운 경제여건을 함께 극복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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