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대출 연체율 지난달 5.30%에서 5.77%를 기록…조선업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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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과 해상운송업 등 경기민감 업종의 침체가 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업종에서 은행 대출 연체율이 줄은 반면, 부동산과 해운은 연체율이 증가했다. 이들 업종은 타 업종과 달리 4~5% 대의 높은 연체율을 보였다.
다만 같은 경기민감업종인 조선업은 연체율이 개선됐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 연체율은 계절적 요인에 따른 대규모 연체정리 및 신규연체 감소 등으로 지난달 말 1.28%에서 0.30%p 하락한 0.98% 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1.09% 보다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이 가운데 경기민감업종의 연체율은 늘어났다. 이번달 전반적인 부동산과 임대업은 연체율이 낮아졌지만, PF대출 은행 연체율은 지난달 5.30%에서 0.47%p 오른 5.77%를 기록했다.
또 해운은 1.01%에서 무려 3.30%p 상승한 4.31%를 기록했다.
두 업종 모두 연체율이 4%를 넘어 심각한 수준이다.
다만 같은 경기민감업종으로 꼽히는 조선은 은행 연체율이 이달 1.35%로 지난달 1.88%에 비해 0.53%p 개선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조선·건설·해운 등 경기민감업종의 연체 발생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부실의 조기 인식을 독려할 것”이라면서도 “연체·부실채권 정리를 지속적으로 지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업 은행 대출 연체율은 전반적으로 완화됐다. 은행에서 원화로 대출해준 기업의 이달 연체율은 1.09%로 일부 구조조정 대상 기업여신이 정상화되고, 적극적 매각 및 상각을 통해 지난달 1.48%에 비해 0.39%p 하락했다.
이중 대기업이 이달 은행에서 원화로 대출한 자금의 연체율은 0.70%로, 지난달 말 1.04%에서 0.34%p 내렸다. 지난해 같은기간 0.80%에 비해서도 0.10%p 하락한 것이다.
또 이달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1.22%로 지난달 말 1.63%에 비해 0.41%p 개선됐다. 지난해 같은기간(1.49%)에 비해서도 0.27%p 떨어졌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개선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달 1.04%에 비해 0.18%p 하락한 0.86%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기간 0.83% 대비 0.03%p 소폭 상승했다.
이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지난달 말 0.93%에 비해 0.14%p 하락한 0.79%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 중 집단대출 연체율도 지난달 말 1.93% 대비 0.20%p 하락한 1.73%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 또한 1.00%로 지난달 말 1.26% 대비 0.26%p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4·1 부동산 종합대책 및 상반기 재정지출 확대 등의 영향, 반기말 은행의 적극적인 연체관리 등에 힘입어 연체율은 크게 하락”했지만 “여전히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관련 불확실성 및 중국의 성장세 둔화 등 경기회복에 부정적 요소들이 상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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