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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KT는 사업 구조에서 유선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LTE 시장에 늦게 참여한 것 등이 큰 이유로 꼽혔다.
하지만 KT는 본사의 악재에도 자회사의 이익이 하반기 1000여억원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KT는 2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개최해 KT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0.8%, 영업이익 0.7% 증가해 각각 5조7570억원, 348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KT의 순이익은 1334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43.3% 줄어들었다.
이는 경쟁사들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한 것과 반대되는 모습이다.
KT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와는 달리 무선부분 보다는 유선 부분 매출이 더 큰 구조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KT 2분기 유선사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6.4% 하락한 12조5077억원, 유선 가입자 수도 3.3% 줄은 1832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더해 롱텀에볼루션 사업에 경쟁사보다 1년 반 늦게 시작한 것도 경쟁에 뒤쳐진 이유로 꼽혔다.
김범준 KT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전무는 "롱텀에볼루션(LTE)을 1년 반 늦게 시작해 따라잡기 쉽지 않았는데 최근 탄력을 받고 있다“며 ”다음 분기 또는 그 다음 분기에는 이익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지난달 18일 불법보조금 지원을 이유로 방송통신위원회가 내린 과징금 202억4000만원이 손익에 포함된 것도 큰 이유로 분석됐다. 이는 KT의 2분기 영업외손실 2930억원의 35%에 달하는 수준이다.
반면 KT본사의 실적 하락과 달리, 자회사들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미디어·콘텐츠 분야 매출이 늘어났다.
KT는 이날 하반기에 무선 사업에서 이익을 본격적으로 낼 수 있다고 전망하며 자회사 영업이익의 기여를 당초 연간 30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 전무는 "전분기에는 자회사들의 연간 이익 목표를 3000억원으로 잡았지만 KT렌탈, KT미디어허브 등이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내고 있어 4000억원까지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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