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은 글로벌 GM 경·소형차 개발 기지 중요한 역할 수행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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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제네럴모터스(GM) 가 국내 시장에서 철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GM의 발표는 앞서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지난 11일 보도에서 GM은 한국지엠이 노조와의 통상임금 소송에서 패소하자 신형 크루즈 생산 제외, 정치적 상황 등을 문제 삼아 단계적으로 철수할 것이라고 보도한데 따른 것이다.
외신은 올해 초 박근혜 대통령이 방미 기간 중 GM의 댄 에커슨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통상임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지만, 최근 서울고등법원이 통상임금 관련 소송에서 “근로자들에게 82억원을 추가 지급하라”고 판결한 것을 문제 삼았다.
또 외신은 에커슨 회장이 과거에 "한국의 안보가 불안할 경우 생산 시설을 이전할 수 있다"는 언급을 해 철수설이 일파만파 확산됐다.
하지만 보도와 달리 한국지엠은 “오해에서 빚어진 일”이라며 GM철수설에 대해 선을 그었다.
한국GM 관계자는 “일부 보도가 현재 임금 협상 등 상황을 종합적으로 취합하다보니 잘못 나온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한국지엠 측은 지난 8일 올해 노사교섭을 최종 마무리 지은 데다 8조원을 지원하는 GMK 20XX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세르지오 호샤 사장은 지난 3월 국내 쉐보레 출범 2주년을 맞는 기자회견 자리에서 GMK 20XX 프로젝트에 대해 “GM이 한국시장에 향후 5년간 8조원을 투자하고, 6대의 신차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GMK 20XX는 가격경쟁력을 갖춘 경차, 소형차, 중형차, 순수전기자동차 등 6종이 신제품과 차세대 파워트레인을 유치해 6종의 차종이 국내 사업장에서 생산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한국GM 관계자는 "GMK 20XX'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등 한국에서 GM이 철수할 일은 없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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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국에서 개발·생산 중인 트렉스 등 소형 SUV 라인을 스페인으로 옮길 것이란 계획이 나오면서 이 또한 GM철수설에 힘을 실어줬다.
한국지엠은 이에 대해 이같은 조치는 글로벌 수요를 맞추기 위한 조치일 뿐 한국지엠 철수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한국GM 관계자는 “현재 부평 공장은 1,2 공장으로 나눠 생산 중이다”며 “이중 트랙스 모델을 생산하는 1공장은 세계적으로 트랙스 등 모델이 인기가 많아 생산량이 늘어나고 있어 스페인 공장에서도 일부 추가 생산을 결정한 것을 오해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현재 부평 공장은 생산량을 더욱 늘릴 계획”이라며 “여전히 한국지엠은 글로벌 GM의 경·소형차 개발 기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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