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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말로 거취를 결정한 박 사장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새로운 도전을 위해 결정을 내리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며 "폴크스바겐 지사 설립 이후 8년간의 성공과 성취감을 이제 다른 곳에서 활용해 볼 시간이 왔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고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의 외조카로 한진건설을 거쳐 2001년 고진모터임포트 부사장으로 수입차 업계에 뛰어든 이후 2005년부터 8년간 폴크스바겐코리아를 이끌어 왔으며, 재임기간 동안 판매량을 1125%나 성장시킨 인물이다.
이에 대해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 요하네스 타머 사장은“박 사장은 한국에서 우리 브랜드의 성장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면서 "개인적으로는 물론 한국과 독일에서 자동차산업의 리더로 존경받고 있는 인물로 그의 업적을 이어나갈 새로운 사람을 찾는 것이 쉽지않다"고 말했다.
박 사장의 후임은 9월초께 선임될 것으로 예상되며, 새로운 사장이 부임할 때까지 타머 사장이 브랜드를 총괄한다.
한편 박 사장은 내달부터 르노삼성차 신임 영업본부장으로 근무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차 대표가 국내 완성차업체로 자리를 옮기는 이례적인 일로 내수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사장을 영입하는 르노삼성은 이를 계기로 영업 조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내수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만큼 반전을 꾀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여진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영향력 있는 신임 영업본부장 영입을 통해 최근 SM5 TCE, SM5플래티넘 등의 판매세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영업 조직을 일신하는 계기로 삼아 고객서비스에도 더욱 충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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