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 5호 발사 성공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 5호 발사 성공
  • 정은실 기자
  • 승인 2013.08.24 0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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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다목적실용위성 5호가 발사 5시간56분 뒤인 23일 오전 5시36분께 대전 항우연 지상국과 교신을 통해 태양전지판이 정상 전개되고, 위성체의 전반적인 상태가 양호한 것을 최종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리랑5호는 이날 밤 11시39분(현지시간 오후 8시39분) 러시아 남부 야스니 발사장에서 러시아 발사체인 '드네프르'에 실려 성공적으로 발사돼 정상적으로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야스니 발사장은 모스크바에서 남쪽으로 약 1천600㎞ 떨어진 카자흐스탄의 국경 지대에 있다.

아리랑5호 발사는 박근혜 정부 및 미래창조과학부 최초의 우주발사 사업이다. 국내 우주발사 사업으로는 지난 1월30일 나로호 발사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다목적실용위성 5호는 발사 4분9초 뒤 페어링 분리를 거쳐, 15분14초 뒤 고도 550㎞ 상공에서 발사체에서 분리됐다. 분리된 위성은 발사 뒤 32분만에 노르웨이 트롤 지상국과 교신에 성공하며 정상궤도 진입을 알렸다.  

발사 1시간 27분 뒤 다목적실용위성 5호는 노르웨이 스발바르드 지상국과의 교신에 성공했고, 각각 2시간 6분과 3시간 42분 뒤 영상레이더(SARㆍSynthetic Aperture Radar) 안테나와 다운링크 안테나가 정상적으로 펼쳐졌다.

발사 4시간 뒤쯤 미국 전략사령부(JSPOC)는 아리랑 5호를 우주 물체로 인식해 추적하기 시작, 발사 성공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2005년 6월부터 총 사업비 2천381억원을 들여 개발한 아리랑5호는 국내 최초로 합성영상레이더(SAR·Synthetic Aperture Radar)를 탑재해 구름이 많이 끼는 등의 악천후와 야간에도 고해상도로 지구를 정밀 관측하는 전천후 지구 관측 위성이다.

기존 아리랑2·3호는 가시광선을 사용해 햇빛이 없는 밤이거나 구름이 끼는 날에 지상을 관측하지 못한다. 반면 SAR은 가시광선이 아닌 마이크로파(波)를 사용한다. 마이크로파는 가시광선보다 투과율이 좋아 구름을 통과할 수 있다.

아리랑5호는 550㎞ 상공에서 밤과 낮, 하루 두 번 한반도를 관측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는 기존의 아리랑2·3호와 더불어 하루 네 번 한반도를 관찰하는 관측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이상률 항우연 항공우주시스템연구소장은 "향후 4개월에 걸쳐 아리랑5호의 보정 작업을 마무리하면 최고 1m 해상도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며 "아리랑5호는 해양 유류사고, 화산폭발 같은 재난 감시와 지리정보시스템(GIS) 구축 등에 활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공공안전, 국토·자원 관리, 환경감시는 물론 북핵 감시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리랑5호는 원래 2011년 8월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2년이나 미뤄졌다. 항우연은 "군사 기지였던 야스니 발사장이 민간사업을 병행하면서 러시아 내부의 갈등 상황이 있었다"며 "2년간 아리랑5호의 부품을 상세하게 점검해 기능 수행에 문제가 없도록 했다"고 밝혔다.

아리랑5호 개발사업은 2005년부터 미래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공동으로 착수했으며 항우연,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한항공, 한화, 두원중공업, 쎄트렉아이 등 관련 산업체가 참여했다.

미래부는 아리랑5호 발사 이후 6개의 위성을 추가로 발사하기로 확정한 상태다. 과학위성3호가 발사대기 중이고 아리랑3A, 아리랑6호, 차세대소형위성, 정지궤도복합위성 2개의 개발을 진행 중이다.

현재 임무를 수행 중인 위성은 천리안, 아리랑2호, 아리랑3호, 나로과학위성 등 4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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