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스마트폰 제조사 '도 넘은 상술' 비난
이동통신사·스마트폰 제조사 '도 넘은 상술' 비난
  • 유영광 기자
  • 승인 2013.08.26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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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삭제조차 불가능 소비자 우롱…정부는 수수방관
▲ 이동통신사와 스마트폰 제조사가 계열사의 앱을 기본으로 탑재하고 삭제조차 불가능하게 만들어 판매하는 것이 이통사들의 ‘꼼수’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동통신사와 스마트폰 제조사가 계열사의 앱을 기본으로 탑재하고 삭제조차 불가능하게 만들어 판매하는 것이 이통사들의 ‘꼼수’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들 앱은 삭제가 불가능해 메모리 용량을 잡아먹는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경우 소비자들은 다른 앱을 다운 받고 싶어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이통사들이 도를 지나친 상술을 부린다는 지적이다.

25일 박대출 새누리당 의원실이 공개한 미래창조과학부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현재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3개 이동통신사에서 판매되고 있는 삼성전자 '갤럭시 S4'와 LG전자 '옵티머스 지프로'에 설치된 앱 중 기본 탑재된 앱의 개수가 최대 78개로 나타났다. 가장 적은 경우도 64개에 그쳤다.

기본 탑재된 앱이 가장 많은 단말기는 SK텔레콤에서 판매하는 LG전자 옵티머스 지프로로 78개다.

SK텔레콤을 통해 옵티머스 지프로를 구매하면 제조사인 LG전자와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 OS(안드로이드) 서비스 업체(구글)에서 각각 기본 탑재한 앱이 22개, 44개, 12개에 달한다.

타 이동통신사도 별반 차이 없다. KT를 통해 이 기기를 구매할 경우에는 기본 탑재된 앱이 총 71개, LG유플러스를 통해 구매할 때는 73개다.

이처럼 단말기 출고시 기본 탑재된 앱은 대부분 삭제가 불가능하다. 이처럼 무더기로 탑재된 앱들이 삭제되지 않을 경우, 메모리 용량을 차지해 데이터의 처리 속도를 현저하게 떨어뜨리고 배터리도 빨리 소모시킨다는 지적이다.

갤럭시S4의 기본 앱 중 삭제할 수있는 앱은 '유클라우드', '모카', '올레마켓' 등 KT의 앱 11개, 옵티머스 지프로에서는 총 8개의 KT 기본 앱에 불과하다.

더욱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기본적으로 설치된 앱이 모두 삭제가 불가능 소비자 입장에서는 원치 않는 앱이라도 지울 수 없다.

박 의원 의원실 측은 "제조사와 통신사의 꼼수로 소비자가 우롱당하고 있다“며 ”하지만 규제기관인 미래부는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담당부서조차 만들지 않는 등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급히 실태를 조사하고 관련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등 제도 개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네티즌들 또한 “이통사 앱 강제 설치는 이통사 단합이나 마찬가지”, “이럴 경우 정부가 나서는 것 OK” 등의 댓글을 인터넷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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