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샘물 대규모 환불 사태, 왜?
풀무원 샘물 대규모 환불 사태, 왜?
  • 유영광 기자
  • 승인 2013.10.16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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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생수공장 위치 당시 구제역 사태 상당부분 일치 주장
▲ 풀무원의 생수 제품인 ‘풀무원샘물’과 풀무원 계열사가 생산해 창고형 대형마트 코스트코에 납품한 생수인 ‘커클랜드 시그니춰 먹는샘물’과 대해 대규모 환불 사태가 일어나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풀무원의 생수 제품인 ‘풀무원샘물’과 풀무원 계열사가 생산해 창고형 대형마트 코스트코에 납품한 생수인 ‘커클랜드 시그니춰 먹는샘물’에 대해 대규모 환불 사태가 일어나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들 풀무원의 생수 제품에 대해 소비자들이 “구제역으로 도살된 가축 매몰지에서 물을 뽑아올린 생수 제품을 못 먹겠다”며 잇따라 환불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풀무원이 주문자상표 부착 방식으로 생산해 코스트코에 납품한 ‘커클랜드 생수’는 코스트코의 베스트셀러 제품으로 이에 따른 코스트코의 피해도 클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은 이 생수 제품의 수원지가 기존 충북 괴산(문광면 유평리)에서 경기 포천(이동면 연곡리)으로 변경된 것을 문제 삼고 있다.

실제로 풀무원샘물은 지난해 이동면 소재 음료 법인을 흡수 합병한 후, 생산시설을 보강해 지난 5월부터 이곳에서 새롭게 생수 제품을 만드는 중이다.

그러나 문제는 2011년 창궐한 구제역이다. 새롭게 지은 풀무원의 생수 공장들의 위치가 당시 구제역 사태 당시 죽은 가축 매몰지(이동면 연곡리 일대)가 상당부분 일치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침출수가 생수에 섞였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앞서 김을동 국회의원(당시 미래희망연대 소속) 또한 2011년 2월 이동면 연곡리일대가 구제역 창궐 당시 37곳이나 가축을 매몰한 전국 최대 매몰지라고 밝히며 현장 조사 자료를 내기도 했다.

당시 김 의원 측은 자료를 통해 “생수 공장 근처에 가축 매몰지 등 오염원이 있으면 생수의 원수가 되는 지하수도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문제가 많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전문가들 또한 생수 공장의 제조공정은 물리·화학적 고도 처리를 거치는 수돗물 정수과정보다 엄격하지 않은 점을 들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만일 지하수가 오염됐을 경우 이를 완벽하게 정수하는 처리를 갖춘 생수공장은 거의 없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또한 이런 사실들은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 환불 사태가 전국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네티즌들은 “구제역 매몰지와 생수공장의 거리가 불과 수백m 밖에 떨어지지 않았다니”, “싼 맛에 엄청 마셨는데, 큰일났다”, “오늘 코스트코생수에 관한글을 블로그에 올렸다. 몰랐던사람들도 알아야겠다는생각에. 근데 그 글을 풀무원샘물에서 중단시켰단다. 왜지?”, “풀무원 OEM 잘 확인하시고 포천이면 환불하세요” 등의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

아울러 코스트코는 고객들의 환불 요구에 대부분 응해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계 기업인 코스트코는 소비자들이 원하면 모두 환불을 해주겠다는 본사 정책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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