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5대 공공기관, 총체적 부실 도마위
서울시 5대 공공기관, 총체적 부실 도마위
  • 유영광 기자
  • 승인 2013.10.18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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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조원 빚 지고도 지난 4년동안 직원들에게 성과급 펑펑
▲ 서울매트로를 향한 눈총이 따갑다. 올들어 서울시의 고위 공직자가 서울메트로 사장으로 임명돼 낙하산 인사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3조3천억원대의 빚을 지고도 최근 4년간 이들 기관들 중 가장 많은 2천500억여원어치의 성과급을 직원들에게 나눠준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서울시 5대 공공기관(서울메트로·SH공사·시설관리공단·도시철도공사·농수산식품공사)이 총체적인 부실과 낙하산 인사 등 논란으로 도마위에 올랐다.

이들 서울시 공공기관은 22조원에 달하는 빚을 지고도 지난 4년동안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4천600억여원을 나눠준 사실이 밝혀졌다.

또 이들 공공기관에는 서울시 고위 공무원들이 지난 6년간 20여명 가까이 경영진으로 재취업하면서, 낙하산 통로로 이용되고 있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특히 이들 기관 중 서울매트로를 향한 눈총이 따갑다.

올들어 서울시의 고위 공직자가 서울메트로 사장으로 임명돼 낙하산 인사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3조3천억원대의 빚을 지고도 최근 4년간 이들 기관들 중 가장 많은 2천500억여원어치의 성과급을 직원들에게 나눠준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18일 서울시가 이장우 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5년간 서울시 투자기관 부채 및 성과급 지급 현황’ 자료를 보면, 서울메트로가 직원들에게 지급한 성과급은 2009년 521억원에서부터 2010년 685억원, 2011년 421억원, 2012년 900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동안 서울메트로의 부채도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앞서 2009년 2조7천101억원에 달하던 서울메트로의 부채는 2010년(3조701억원) 3조원을 넘더니 2012년 3조3천35억원을 기록했다.

이 의원은 서울매트로 뿐만 아니라 서울시에 속한 공공기관의 과도한 성과급 지급 문제도 제기했다.

서울메트로를 포함한 이들 5개 서울시 투자기관들의 지난해 현재 시 투자기관들의 부채는 총 22조원에 육박하지만, 이들 기관들이 2009~2012년에 걸쳐 직원들에게 나눠준 성과급은 총 4천603억원에 달했다.

실제로 도시철도공사는 이 기간동안 총 1천522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했고, 시설관리공단은 277억원, SH공사 189억원, 농수산식품공사는 85억원을 각각 직원들에게 나눠줬다.

이 의원은 또한 이들 기관의 낙하산 인사도 문제로 제기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 고위공무원 출신 19명이 최근 6년간 이들 공공기간의 사장 등 경영진으로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전직 서울시 공무원들은 SH공사에 7명, 시설관리공단 5명, 서울메트로 4명, 도시철도공사 2명, 농수산식품공사에 1명이 재취업했으며, 이들 모두 이 기관의 사장·이사장·본부장 등 경영진이나 감사직분으로 임명됐다.

재취업자가 가장 많은 SH공사의 경우 올 들어 2급 출신 김모씨가 감사로, 3급 출신 이모씨가 본부장 직급을 맡기도 했다.

더욱이 서울시 고위 공무원이 이들 기관의 사장이나 이사장 등 최고경영자(CEO)로 임명된 경우는 3번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올 들어 1급 출신인 장모씨가 서울메트로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또2010년엔 1급 출신인 이모씨가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으로, 이듬해인 2011년에는 1급 출신 김모씨가 도시철도공사 사장으로 임명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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