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폴란드 대통령과 경제협력 다짐
朴 대통령, 폴란드 대통령과 경제협력 다짐
  • 박광원 기자
  • 승인 2013.10.23 1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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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신정부 출범 후 유럽 정상으로 처음 국빈 방한한 브로니스와프 코모로프스키 폴란드 대통령과 22일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국은 정무, 경제·통상, 국방·방산, 정보통신, 보건·의료, 문화·교육 등 제반 분야에서의 실질협력 강화 방안과 한반도 정세 등 지역정세 및 주요 국제현안에 관해 심도 있고 유익한 논의를 가졌다.

이번 정상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1989년 수교 이래 양국 관계가 전방위적으로 확대·발전해왔으며, 특히, 2004년 ‘미래지향적 동반자관계(Future-oriented Partnership)’ 수립 이후 우호협력관계의 실질적성과를 토대로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관계(Strategic Partnership)’로 격상시키기로 합의했다.

박 대통령은 코모로프스키 대통령이 새정부 출범 이후 유럽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방한한 것을 환영한 후, 폴란드가 단기간 내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동시에 이룬 점을 높이 평가하고, 양국이 역사적인 유사성에 따른 연대감을 바탕으로 앞으로 전략적 동반자로서 실질협력 관계를 더욱 증진시켜나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나가자고 했다.

코모로프스키 대통령은 한국과 폴란드 양국이 유사한 역사적 경험을 공유한 국가로서 상호 전략적으로 중요한 국가라고 하면서, 금번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관계 격상을 만족스럽게 평가하고 앞으로 양국간 협력이 보다 성숙해지기를 기원했다.

박 대통령은 폴란드가 중유럽 지역내 한국의 최대 교역·투자대상국중 하나임을 강조하고,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의정서가 양국간 투자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하면서 현지 진출 우리 기업들의 원만한 활동을 위한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코모로프스키 대통령은 한국기업이 여타 국가의 기업에 앞서 폴란드에 투자함으로써 폴란드의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 투자 여건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하면서, 현재 추진중인 경제특구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배석한 피에호친스키 부총리는 조만간 폴란드의 항구에서 한국까지 직해운 항로가 개설되면 양국간 경제관계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폴란드내 우리기업 생산 전자제품의 약 90%가 수출, 우리 기업의 대 폴란드 투자 대상 업종은 기존 제조업 위주에서 연구개발분야로 확대 추세

삼성전자, 2007년 이래 바르샤바 외 3개 지방도시(크라쿠프, 포즈난, 우지)에 연구개발 센터 개설 및 금년말까지 현지 고급연구인력 약 2천명 채용 예정이다.

우리나라의 대 폴란드 무역흑자는 EU내 2위(31.3억불), 투자 EU내 5위(LG, 포스코 등 140여개 기업 13.3억불)이다.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의정서 체결을 통해 폴란드 진출 우리 기업의 현지 세 부담 감소 효과 기대했다.

박 대통령은 금번 국방협력협정 체결이 양국간 국방·방산분야의 협력기반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하면서, 우리의 고등훈련기와 잠수함 등 우수한 방산 기술을 소개하고 코모로프스키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양국간 국방·방산분야 협력 확대의 모멘텀이 마련되기를 기대하였다.

코모로프스키 대통령은 한국의 방산 분야의 우수성을 잘 알고 있다고 하면서 군 현대화를 위해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으나 아직 제약점도 많다고 했다.

국방협력협정 체결로 정보교환, 군수지원, 군사교육훈련 등 국방·방산 분야 협력 및 군인사교류 활성화 기대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우리기업의 크라쿠프 소각로 건설사업 및 폴란드 초고속 인터넷망 구축·운영사업 수주를 환영하고, 아울러 원전분야 및 전자정부 분야의 협력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코모로프스키 대통령은 한국과 EU간 FTA의 가능성을 잘 알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교역을 확대하여 무역불균형도 해소해 나가자고 했다.

KT 컨소시엄 수주 마조비에츠키에주 초고속 인터넷망 구축 및 운영사업으로 1억 1,700만불 / 인터넷망 규모 : 3,680km수주했다.

완공 예정시기는 2015년10월말이며 운영기간은 완공 후 7년간이고, 사업은 ‘디지털 폴란드 2014-2020’ 프로그램 일환으로 추진된 중동부 6개주 초고속 인터넷망 구축사업 중 하나이다. 미하우 보니(M.Boni) 폴란드 행정디지털화부 장관 방한계기 양국간 전자정부협력 MOU지난10월16일 체결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올해 양국 보건부간 보건의료협력 양해각서가 체결된 것을 환영하면서, 제약분야는 물론 보건의료분야의 협력 확대를 희망하고, 특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한국의 IT 기반 보건의료시스템 분야에서 양국간 경험 공유와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코모로프스키 대통령은 폴란드 제약시장 진출에 대한 한국 기업의 관심과 함께 폴란드 기업의 우수한 화장품, 농식품이 한국시장에 들어올 수 있도록 관심을 당부했다.

코모로프스키 대통령은 또한 양국 국민간 인적교류가 중요함을 강조하고, 공동학술연구 프로젝트 추진 등을 제안해왔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양국 학생 및 연구 인력간 교류 증진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한국 정부가 시행중인 정부초청 장학생사업에 우수한 폴란드 학생이 참가할 수 있도록 관심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폴란드측이 한반도 문제에 있어 우리 정부의 입장을 일관되게 지지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명하고, 우리 정부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및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에 대해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유라시아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보고자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제안하였지만 관문이 되는 한반도에서 북한의 핵개발과 도발은 지장이 될 수 있다면서 중립국감독위원회 일원인 폴란드가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있어 보다 적극적인 역할과 기여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코모로프스키 대통령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을 적극 지지한다면서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하였다.

이와 관련, 폴란드와 독일, 러시아간 화해 경험이 동북아 평화협력구상과 역사인식 문제에 시사하는 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사이버안보, 기후변화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한 공동대응 의지를 확인하고, 다자무대에서도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코모로프스키 대통령은 박 대통령이 폴란드를 방문해 줄 것을 초청하였으며, 박 대통령은 상호 편리한 시기에 방문이 성사될 수 있도록 외교채널을 통해 협의하자고 했다.

정상회담 후 개최된 협정 서명식에서는 양 정상 임석 하에 국방협력협정,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의정서가 체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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