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 육아용품 물티슈 안전성 재점화?
유한킴벌리, 육아용품 물티슈 안전성 재점화?
  • 유영광 기자
  • 승인 2013.10.2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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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보다 물티슈에 엄격한 화장품 기준 적용 문제없다 주장
▲ 유한킴벌리의 ‘하기스 두툼한 물티슈-내츄럴’ 제품 등 유아용 물티슈 제품에 성인 화장품에도 넣지 않는 유해한 성분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신경림 새누리당 의원(왼쪽).


유한킴벌리의 ‘하기스 두툼한 물티슈-내츄럴’ 제품 등 유아용 물티슈 제품에 성인 화장품에도 넣지 않는 유해한 성분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나 아기를 키우는 부모들(소비자)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이들 성분은 샴푸나 린스에 포함되는 것으로 물로 닦아내지 않을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안전성을 담보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높다.

유한킴벌리는 아기용 화장품 기준에 적합한 성분을 사용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기준치 이하의 소량이라도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며 불안감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러한 아기용 물티슈 논란은 지난 21일 신경림 새누리당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이 국내 아기용 물티슈들이 화장품으로 규정되지 않고, 일반 공산품으로 등록되고 있다는 점을 밝혀 불거졌다.

신 의원의 자체 분석한 결과, 시중에 유통 중인 30개 물티슈 제품 가운데 17개 제품에 소듐벤조에이트(벤조산나트륨)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데하이드로아세테이트(데하이드로아세틱애시드)는 16개, 클림바졸은 8개, 클로헥시딘(클로헥시딘디글루코네이트)은 2개 제품에 함유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화합물은 살균·방부제 역할을 한지만, 접촉성 피부염, 홍반, 알레르기, 종창 등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또한 이런 화합물이 포함된 세제 제품류에는 샴푸·린스·트리트먼트 등도 포함된다.

샴푸 등 제품은 사용 후 바로 물로 씻어버리는 것들이지만, 물티슈는 물을 대체하는 제품 자체의 특성 탓에 별도로 문제의 화합물을 세척하지 못한다는 점이 문제다.

이와 관련, 신 의원은 “물티슈의 경우 ‘일반 공업품’으로 분류돼 있어, 별도의 성분규제 없이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실제로 미국, 유럽연합, 일본 등에 경우 이미 물티슈를 화장품법에 따라 관리하고 있고, 특히 일본의 경우 유아용 물티슈를 따로 구분해 더욱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 의원은 물티슈 제품 대다수가 ‘유아용’으로 개발·유통되고 있음에도 그만큼의 안전성을 담보하지 못하는 있다며 화장품 수준의 안전규제를 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최근 소비자모임 등 시민단체에서도 물티슈 안전성에 논란이 제기됐다”면서 “물티슈를 화장품으로 분류하는 것은 물론이고, 더 나아가 영유아 기준의 성분 기준치를 새로 마련해야 한다”면서 “부모들이 바라는 것은 비교적 안전한 것이 아닌 절대적으로 안전한 제품”이라고 지적했다.

네티즌들도 “샴푸에 들어가는 위험한 방부제가 물티슈에 들어가다니...”, “너무하다 이젠 애들 용품도 맘놓고 쓸 수 없나?”, “이젠 청소때만 쓴다” 등의 글을 인터넷에 남겼다.

◆ 유한킴벌리 프로필렌글라이콜 논란 다시 수면 위

유한킴벌리의 유아용 물티슈 ‘하기스 두툼한 물티슈-내츄럴’ 제품에도 소듐벤조에이트가 포함되면서 불똥이 유한킴벌리에도 번졌다.

샴푸나 세제에 들어있는 방부제 성분이 하기스 물티슈에도 들어있는 것이 알려지자 소비자들이 거부반응을 보인 것이다.

이뿐 아니라 이전부터 유해성 논란이 있어왔던 프로필렌글라이콜도 이슈로 떠올랐다.

실제로 하기스 두툼한 물티슈 표면의 제품 성분표를 확인해보면 액체부분 성분으로 프로필렌글라이콜, 소듐벤조에이트 등의 적혀있지만, 따로 얼만큼 담겨있는지는 표시되지 않고 있다.

프로필렌글라이콜로 안전성 논란이 끊이질 않는 화합물이다. 이 화합물은 프로필렌을 원료로 하여 만드는 알코올의 한 종류로 현재 독일에서는 신장장애의 위험성이 있다고 하여 식품첨가물로서의 사용을 금지시킨 바 있다.

또 이 화합물은 피부염, 내장 뇌 등에 장애를 가져올 수 있고, 중소신경을 억제 할 수 있는 독성이 있는 물질로도 알려져있다.

다만, 프로필렌글라이콜은 미국 FDA(식품의약국)에서는 승인한 바 있어, 미국 내 음식에는 첨가되고 있다.

또 현재 국내에도 화장품 및 의약품에도 사용 중이다. 프로필렌글라이콜은 분자량이 작아서 피부에 침투하는 능력이 좋기 때문에 성분을 피부 속으로 침투시켜야 하는 연고나 패치 등의 의약품에 주로 포함돼있다.

그러나 문제는 좋은 성분만을 걸러서 침투시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유해한 물질도 그대로 모두 침수시키게 된다는 점이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국내에는 아기용 물티슈를 따로 규제하는 법이 없다”면서도 “그러나 유한킴벌리 제품은 국내 화장품법 뿐만 아니라 일본에만 유일하게 있는 아기용 물티슈 규정을 완벽하게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유한킴벌리는 이미 남들이 지키지 않는 안정 규정까지 준수하고 있는데 문제시 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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