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위원회 출범…부채비율 및 재무건전성 집중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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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만경영으로 사회적 비난을 받아온 한국석유공사(사장 서문규)가 창사 이래 가장 강력한 ‘경영쇄신’을 추진한다.
이는 공기업 경영합리화에 대한 국민적 요구에 적극 부응하고 부채비율 급증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5일 한국석유공사는 CEO 중심의 경영쇄신위원회를 신설·운용해 분야별로 집중관리하고, 2017년까지 부채비율을 167%로 감축하는 등 강도 높은 경영쇄신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석유공사 발표 내용에 따르면, 먼저 경영쇄신위원회를 신설해 사장이 위원장으로서 직접 격주로 성과관리 분석회의를 주재하고 추진현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경영쇄신위원회는 재무건정성 개선 및 핵심역량 강화를 위한 분야별 4개 분과(부채관리, 자산합리화, 경영혁신, 기술자립화)로 구성되며, 각 분과반장으로는 본부장을 선임하여 경영쇄신의 실행력을 담보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전문자문단을 통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경영쇄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재무건전성을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선정,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경주할 방침이다.
‘경영 내실화’ 전략을 추구하면서 이에 따른 중장기 투자계획을 대폭 수정해 기존 27조원에서 18조원으로 5개년 투자규모를 67% 수준으로 조정하고, 부채비율 역시 ‘17년까지 167% , ’22년까지 130% 이하로 관리할 계획이다.
투자재원 조달에 있어서 5개년 총투자액 18조원의 17%에 해당하는 3조원 가량을 자산합리화를 통한 자구노력으로 조달한다.
3조원은 재무적투자자 유치(0.5조원), 자산유동화․구조조정(1.9조원), 전사적 예산절감(0.6조억원) 등으로 짜여진다.
향후에도 본사 사옥 및 지방사무소 부지 매각, 대한송유관공사 지분 추가 매각 등 E&P 자산뿐만 아니라 자산합리화 대상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기술자립화 추진을 위해 석유개발 탐사성공률 제고를 위한 핵심역량 개발에 집중, 유기적 성장(Organic Growth)을 이루도록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신설되는 경영쇄신위원회 산하 기술자립화 분과를 통해 현장중심의 기술자립화를 추진한다. 45개의 핵심기술 분야를 선정하고 단기 15개, 중기 22개, 장기 8개 등 단계별로 기술인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셰일가스 개발기술 3단계 자립화 프로젝트를 추진으로 현장연계형 기술역량 및 신성장동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영혁신 추진을 위해 주요 경영개선과제 선정 및 경영혁신 분과 구성을 통해 경영합리화를 위한 전사적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석유공사는 올해 7월 5개 사무소를 출장소로 축소하고 핵심사업 위주로 인력을 전환배치 하는 등 인력운영 슬림화를 위한 조직․인력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다.
탐사사업 위주의 유기적 성장, 민간기업과 파트너십 강화, 효율적 매트릭스 조직 운영, 해외자회사 통합경영기반 확립 등 10개 주요 경영개선과제를 선정, 상시적 경영혁신을 추진할 예정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경영쇄신위원회를 통한 강도 높은 경영쇄신으로 재무건전성 확립과 지속적인 경영합리화를 이룰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이 비상한 각오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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